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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린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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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6회 작성일 17-12-14 21:22

본문

월척도 되지 않는 발자국들,

 

아침의 해에서 철컥 *베일 잠그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쿨러처럼 비좁은 저녁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한달음에 풀어놓고 입질을 기다리는 음흉한 고도를 가로질러,

커튼 사이에 꽂힌 하루의 입구를 여는 페이프 나이퍼 같은 새들이 있어 나는 기지개를 켰다.

 

분분한 이별의 성분 때문에 떠도는 나무들의 펄프는 동상이 걸리도록 시리다. 봄이 오면 어탁된 물고기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유랑의 지질(紙質) 위에서 평생을 굴렀던 눈사람들을 지우려고 아이들은 지우개처럼

가려운 손으로 돌을 쥐었다. 일용할 미끼에 낚인 발자국들, 뱉지도 삼키지도 못할 맹목이 파고 드는

입안에서 붉게 녹슬어가는 자물쇠 맛이 돌았다. 여백 위에 뉘여보면 바람이 신고 다닌 물결의 밑창에

지나지 않는 팔딱임의 무늬들, 생고무처럼 질긴 근성으로 오목새김한 오기를 딪고 미끄러지지 않은

생존의 인(印)을 찍느라 바닥을 보아야 했던 한 발, 한 발, 또 한 발,

 

딪을 때마다 떨리는 그는 초릿대,,

은하는 그의 온 몸에 흐르는 전율! 손맛이다

오늘은 떠도는 나무들을 베어서 손수 만든 화선지를 깔고

월척은 넘어야 한다는 어탁을 하는 날,

이제 걸음마를 떼는 아이의 발자국도,

아장아장 걸음마를 끌고 가는 아버지의 발자국도 모두 월척이라는

그의 자 때문에 눈이 그치고,

수십억 광년 너머의 별빛과 이 순간의 눈빛이 마주치는 것이다.

 

*낚싯대의 릴을 풀거나 더 이상 풀리지 않게 하기 위해 열거나 잠그는 장치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2-17 08:34:53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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