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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빈님의 댓글

내 그림자, 입어본다..
입혀진다..
무섭고도, 지인한 숨겨진.
신선한 달걀같은
깨트려진 충격!
그렇게도 그림자 이놈이 나에겐 지금껏 은둔 스토커였구나!
했습니다
주말 마무리 그림자없이 하시길요 ^^
활연님의 댓글

요즘은 저물기 좋은 때라서 어쩌다 시를 읽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쓰지만,
시 그거 참, 악연 같기도 하고요. 그러나
낯선 세계로 뚫린 구멍 같기도 하고...
오늘은 간만에 김경주를 꺼내 읽었습니다.
한밤의 형광펜
김경주
자음은 금방 고독해진다 노랑은 내 마음으로 지쳐가도 좋아 새가 죽으면 부리가 가장 먼저 파랗게 변해가는 것처럼, 물속의 자기 코를 들여다보면 오늘밤엔 물속에서도 코로 숨 쉰다는 해마처럼 잠들 수 있어 입술을 조금 지우고, 어린 시절 가족의 종아리 모양을 떠올려본다 새로운 단어를 발명했어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선로를 놓는 철로공의 망치 소리들, 모음들은, 우리의 세계는 밑줄을 긋고 그 위를 산책하는 자들의 세계, 빈손으로 사로잡은 모기 몸 전체에 형광펜을 칠해주고 날려주듯이, 불화여! 가슴뼈여! 안부여! 캄캄하게 오시라 내 시는 비눗방울 속에 세 내어주기
문정완님의 댓글

누구나 그림자 하나씩은 모자처럼 쓰고 다니거나 장갑처럼 끼고 다니지만 그림자는 서랍속의 어떤 나의 찰과상이거나 비밀이거나 그늘이거나.
유려한 문장은 암만 봐도 읽는 이를 매혹시킨다
그림자는 어쩌면 먼 생의 메아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반추의 계절 기슭의 배후를 돌아오는 한 편, 즐감 즐독 즐눈 했습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그림자의 검은 살결속에
검은 지문들이 툭,툭 돋아나는
악연같은 시를 참 잘스리시는 활표 입니다
감경주 시인 한편의 부록도 감사한 마음으로 느끼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난 활연님의 시를 읽다보면 늘 몽환과 언어의 낯섬을 찾는 글걸음에서
블란서요리를 느낍니다.마치 유화그림을 본다할까?
즐거이 감상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