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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버려져있는 사기 그릇 하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73회 작성일 17-12-19 09:16

본문

거기 버려져 있는

사기 그릇 하나.

비가 오면 빗물이 고여

떠돌던 개가 마시고 가더니

요즘 연분홍 꽃잎 하나 담겨있습니다.

 

그 꽃잎 마치 그릇에 바쳐진 듯

사기 그릇의 문양인 듯

살 속에 박혀있는 듯.

 

버려져

바람이 불면 먼지가 쌓이더니

어느 땐 개미가 갇혀 바둥대다

빠져나가더니.

 

꽃잎도 개미처럼 빠져나가려는데

놓아주질 않는 것일까. 마치 그릇이

팔을 둥글게 해 꽃잎을 가두고 있는

것 같아.

 

그 꽃잎 모든 것 주었으나

사기 그릇의 마음은 어느 것으로도

채울 수 없었나 봐.

 

꽃잎이 젖어 있는 걸 보았습니다.

 

꽃잎 박혀있는 사기 그릇의 언저리가

노을처럼 붉게 물드는 걸.

한번 버려진 것들은 저렇게 버려진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요즘 그릇이 혼자 우는 가봅니다.

출근을 하다 길가의 그릇

흘끔 훔쳐 보면 눈물이 고여있습니다.

 

견딜 수 없는 슬픔에 입술을 깨문 듯

사기 그릇의 언저리가 모두

깨어져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2-22 15:39:32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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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려져 있는 사기 그릇하나를 통해서
고운 시인님의 마음을 봅니다.
귀한 시, 감명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겨울날 따뜻하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득 청자그릇에 개밥을 주며
강아지를 파시던 할아버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삶의 손길 묻어나는 그릇에도
눈물이 괴어있다는 건 언제나 치열한 삶...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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