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水里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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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水里의 겨울
제자리 찾지 못해 떠돌던 소망들이
타이머 작동으로 터져버렸다
우울에 지친 하늘이 점점으로 부서져 어깨 위로 하얗게 내려앉았다
통보된 열두 번의 결산서는 나이테 더한 몸통에서 갈비뼈 하나를 가져가고
주머니 속에는 북어처럼 말린 캐럴과 사람 냄새만 묻혀 보낸 안부가 불룩하다
바람 빠진 마음들 안에서 외로이 걸어가는 신세계 교향곡,
오래전 매달았던 콜롬버스의 출항의 깃발이
잔판머리에서 갈기처럼 찢어져 흔들린다
이제는 써 놓았던 한편의 소설에
우짖는 새소리와 시냇물의 반짝임을 지워야할까?
돌아오지 못한 나의 꿈들은
입김서리는 이아침에 누구의 어깨를 적시고 있는지
아파트 옥상 모서리에 줄지어 앉아
우수리의 하늘에 까치가 운다
2017.12.24
댓글목록
셀레김정선님의 댓글

축복속의 성탄이브에
쓸쓸한 우수리님의 시향과 동행해봅니다
내일은 성탄절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우수리솔바람님의 댓글

셀레 시인님,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이들어 돌아보면 늘 부족한 것 뿐이지요...
성탄의 기쁨이 가득 하시기 바라며
또한 좋은 작품들을 기대하며
건필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