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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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선님의 댓글

(지금은 세상에 없는) 동생이 한의원을 할 때
약장에서 맥문동이란 약재를 첨 보았는데
동생이 내 맥을 짚어 보고 나서 그랬다
'전신의 맥이 막혀있는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네
형은 맥문동을 꾸준히 먹어야할 거 같아'
막힌 맥을 뚫어주는 데는 맥문동만한 게 없다고 했다
시를 읽으니, 나처럼 오래 전부터 시맥 詩脈이 막힌 사람들에게는
좋은 약이 되는 시 한 편이란 느낌
麥門冬 素描..
시인이 절창을 의식하고 쓰진 않았겠지만,
나에겐 絶唱으로 다가오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우수리솔바람님의 댓글

아름다워 자꾸 돌아 보게 되는,
가슴에 담아두고 언제나 꺼내 보고싶은
선율 흐르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맥문동을 볼 때마다 반드시 기억나는 시.
이것 봐, 은유의 미학은 아무 동에나 있는 게 아냐.
까만 눈 껌벅거리는 맥문동에만 있대.
활연이라는 분이 사시는 곳이래.
이명윤님의 댓글

아무나 쓸 수 없는 시, 자유자재로 보여주십니다.
제가 시마을에 없는 동안 대체 얼마만큼
내공이 깊으시졌는지,,도저히 감을 못잡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그런 동네가 있긴 있어요. 길섶에서
시퍼런 눈 푸르딩딩 뜨고 오가선 길손 발목을 잡지요.
온갖 치렛말 공손히 받잡습니다.
해 꼬리 잘 잘라내시고, 들어서는봄 큰 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