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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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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67회 작성일 17-12-26 22:33

본문



맥문동

                 (麥門冬)*

     활연



그 마을엔
보릿고개 까만 눈이 껌벅거리지
파란 그늘 쌓인 청보리밭
수상꽃차례 여름이 노랗게 웃지

보리 마을 산탄처럼 흩어진 참새들
무너진 돌담은 햇살 들이키고
땡볕에 그을린 보랏빛 화관을 쓰지

벙어리장갑 낀 길섶마다
사슴의 까만 눈을 따다 걸어두었지
허공을 머금고 우짖는 새소리
와와와 물도랑 젖줄 대는 마을엔
아무도 찾아오지 않으나 아무에게라도
꽃불 타오르지

깊은 땅심을 향해 고갤 숙인
키 큰 적막 아래로 눈이 내리지
사시사철 푸르디푸른 잎맥을 흐르는 강

초록 눈 질끈 감고
얼음 그릇 부시고 있지



*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03 10:02:1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세상에 없는) 동생이 한의원을 할 때
약장에서 맥문동이란 약재를 첨 보았는데

동생이 내 맥을 짚어 보고 나서 그랬다

'전신의 맥이 막혀있는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네
형은 맥문동을 꾸준히 먹어야할 거 같아'

막힌 맥을 뚫어주는 데는 맥문동만한 게 없다고 했다

시를 읽으니, 나처럼 오래 전부터 시맥 詩脈이 막힌 사람들에게는
좋은 약이 되는 시 한 편이란 느낌

麥門冬 素描..

시인이 절창을 의식하고 쓰진 않았겠지만,
나에겐 絶唱으로 다가오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우수리솔바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워 자꾸 돌아 보게 되는,
가슴에 담아두고 언제나 꺼내 보고싶은
선율 흐르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맥문동을 볼 때마다 반드시 기억나는 시.
이것 봐, 은유의 미학은 아무 동에나 있는 게 아냐.
까만 눈 껌벅거리는 맥문동에만 있대.
활연이라는 분이 사시는 곳이래.

이명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명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나 쓸 수 없는 시, 자유자재로 보여주십니다.
제가 시마을에 없는 동안  대체 얼마만큼
내공이 깊으시졌는지,,도저히  감을 못잡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동네가 있긴 있어요. 길섶에서
시퍼런 눈 푸르딩딩 뜨고 오가선 길손 발목을 잡지요.

온갖 치렛말 공손히 받잡습니다.
해 꼬리 잘 잘라내시고, 들어서는봄 큰 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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