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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3】하늘을 걷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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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18회 작성일 17-11-08 23:30

본문


하늘을 걷는 남자
─ 내가 만약 죽는다면, 그건 황홀한 죽음이다.*

              활연



  외줄이 장대 날개 펼친다
  폭 2cm 천국의 밑단에서 죽음을 길들이는 사내를 본다 

  허공 넝쿨손
  멸절의 좌우가 흔들린다

  바람 꼭대기 매지구름 물들이다
  빗방울 한 방울로 퉁겨져도 좋다
  예고 없이 불어닥치는 바람의 날을 엿가락 꼬듯 조롱하는 목숨엔 복선이 없다

  막장에 닿아야 비로소 트이는
  외길
  쇠줄을 발바닥으로 탐독하는, 
  시 한 가닥 

  발아래 깊숙이 고요하다
  높이 솟은 그림자 까마득히 고요하다 소요와 소란으로부터 멀리 왔다

  공포의 뺨을 후리고 죽음의 골짜기를 걸었다

  깊이를 경험한 자는
  낮은 쪽으로 휜다



   * 필리프 프티(Philippe Petit, 1949년 8월 13일~ ): 412m 높이, 42m의 간격인 월드 트레이드 센터 쌍둥이빌딩 사이를 안전장치 없이 약 45분간 총 8번 건넜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17 10:24:23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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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을 걷는 자야말로 고독하고, 눈부시고, 인간적일 것 같습니다.
곡예가 운명의 물길을 트는, 지난한 몸짓임을 포착하는 시인의 눈이
참 맑고 깊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줄에 몸을 싣고, 하늘을 걷다..

마치, 면도날 위를 걷는 인생의 아슬한 노정 路程인 것도 같고

詩語가 지니는 이미지가 영상 이미지와 더불어, 강렬함과 함축으로
감명의 깊이를 더 하고 있네요

" 막장에 닿아야 비로소 트이는 외길.."

" 깊이를 경험한 자는
  낮은 쪽으로 휜다 "

아, 여기까지 깊이 사색을 끌어올린 형이상적 形而上的 사변 思辨

그 체계의 완숙경에 어떤 엄숙한 정서를 느끼게 합니다


참, 좋은 시..

오래 머물다 갑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을 느끼려하면 꼬리를 보이려하고
사뭇 시간의 나뭇잎은 물들기 바쁘다 싶습니다.
몇 자 더하거나 빼서
각색하는 정도로 시를 연명하고 있습니다.
두 분,
쾌한 가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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