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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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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93회 작성일 17-12-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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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석촌  정금용



다시마에  깃든 소리
미역귀에  푸른 기억도
부딪혀  놀란  물빛 노여움도
테트라포드 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어릿광대다


파랑이
걸어가는  물 발가락
하얀 종아리 보이는 속 살  뽀얀 빛  
너울 춤추며  터지는 거센 물거품


방파제는
아찔한 충격이기도
토닥이는  어미 가슴이기도
소금기 절은  손 끝 짠내 
비린내 풍기는 어촌을 
눈초리  도사린 외항 테트라포드

 
하늘 살펴 알 듯 한  
사람의 정의와  달의 인력 
거부 못 할 상관관계
 

파도와  테트라포드 는
접경에서 곤두 선 상관물이다
푸르고  
뜨겁고  
하얗다



테트라포드:콘크리트 이형 블록 (방파제)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2-12 10:59:22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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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그 방파제에서 살풀이 하시는 듯
어릿광대의 심기로...
아찔한 충격의 묘사
귀가 먹먹해지고 코끝이 비릿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들의 공방은  의외로  치열했습니다
싸대기의  변주곡처럼

기세올린 물방울  하얀 뉘우침
뜨거운 마찰음
테울시인님  전장이였습니다  그곳도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파제에 부딪치는 물결이 하나의 드라마 입니다
다시마에 깃든 노래,
미역 귀의 속삭임도 리얼하게 들리듯 합니다.
어딘가 지켜보고 있을 등대처럼 그곳에 머물고 싶은 마음,
생각만 해도 세상이 푸르고 티없는 물보라
하얗게 밀려오듯 합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시려거든
전쟁터니까  갑옷 비옷 챙기셔요
무척 사납답니다

人力 과 引力 의  공방이  사뭇사뭇 다가서며

두무지시인님  대설 주말 행복하십시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테트라포드를 하얗게 씻어주는 파도의
하얀 머리칼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서면 보이는
바다의 속살,'

안길 듯  다시 멀어지는 그리움
안타깝고도 허전한 반추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양계  안  지구와  달
밀물과 썰물
그리고  상관물들 ....

시인도  달 없인  애매해질 듯

추영탑시인님  존재의  어쩔 수 없음입니다
형제간처럼  친척간처럼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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