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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457회 작성일 17-10-30 20:51

본문

   

     드라이 플라워

 

                   노은주

 

너라는 사람

 

솜사탕 구름의 말로 빗방울을 떨구지 수분 유분기를 머금은 눈물을 펴바르면 그 아래 모공, 잎의 결이 살아나지. 체관 안에 붉은 핏톨이 차오르고 숨이 막히는 동안 떨켜는 문을 닫고 바스라지는 가을, 후드득 어깨를 치며 뛰어내려 아무 나무에나 머릴 들이받고

너의 장미꽃

지다가 만 장미 입술같은 쉬폰 블라우스 사이 하얀 팔뚝 피지도 못하고 체취는 물기를 버려 아삭해

창가의 나는

산산이 뜯겨져 플라스틱 병 안에 멍하니 

내 몸 떨궈 보낸 간극사이 거꾸로 선 채로 서로 바라보지

 

스카치테이프에 발목이 잡힌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3 09:59:11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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