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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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주
너라는 사람
솜사탕 구름의 말로 빗방울을 떨구지 수분 유분기를 머금은 눈물을 펴바르면 그 아래 모공, 잎의 결이 살아나지. 체관 안에 붉은 핏톨이 차오르고 숨이 막히는 동안 떨켜는 문을 닫고 바스라지는 가을, 후드득 어깨를 치며 뛰어내려 아무 나무에나 머릴 들이받고
너의 장미꽃
지다가 만 장미 입술같은 쉬폰 블라우스 사이 하얀 팔뚝 피지도 못하고 체취는 물기를 버려 아삭해
창가의 나는
산산이 뜯겨져 플라스틱 병 안에 멍하니
내 몸 떨궈 보낸 간극사이 거꾸로 선 채로 서로 바라보지
스카치테이프에 발목이 잡힌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3 09:59:11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마지막 연이 저의 발목까지 확 붙여 놓습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죽은 숨에 언어의 숨을 불어 넣었네요
자주 만나겠습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축하드립니다 노은주님
수상한 모든 문우님께도 축하드립니다
자주 만나겠습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