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뒤꼍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뒤꼍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59회 작성일 17-09-26 11:35

본문

뒤꼍

활연

단풍나무가 아가리를 쳐들고 있다
풀들이 아가미를 벌리고 있다
나는 담뱃재를 떨구며
햇살 노선을 타고 나비들을 날려보낸다
건너편 빈방은 그림자를 수소문 중이다
죽거나 사라진 사람이 창턱에 앉아
장판에서 뜯어낸 습기와
벽지에 침 발라 꽃문양 물풍선 날린다
멀거나 가까운 곳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개숫물이 목구멍 타고 넘는 소리 들린다
붙박이장엔 두 뼘 햇살
채금(彩衾)에 수 놓인 철 지난 바닷가
사향고양이 깨진 이빨과 냄새의 얼룩이 있다
초원과 강물 잃은 하마는 맹물을 자꾸 삼키는데
버려진 촘스키를 꺼내 읽다가

조각난 졸음을 구기고 구름 색소를 발라 나비를 날린다
희붐한 먼지를 쓴 단풍나무가
아직은 단풍 들 때가 아니라는 듯
바람 부는 쪽으로 목을 비튼다
거대한 초어(草魚)가 입사각 안쪽을 저어간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28 20:25:28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시엘06님의 댓글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9-26 14:10

가을 이미지가 새롭습니다.
풀들의 아가미, 거대한 초어, 그리고 가버린 사람들의 그림자.
오랜만에 활연님 시어로 숨통을 틔웁니다.
가을이 오는군요. 맑은 가을 하늘이 늘 함께 하시길. ^^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9-28 20:08

오래전을 수리했는데도 구닥다리 느낌이 나네요.
늘 먼시, 뭔시.
한가위 보름처럼 한가득하세요.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931	劍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10-17
2930	곤와몽困臥夢 /秋影塔 댓글+ 10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10-16
2929	나무는 말이 없다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10-16
2928	자유란 무엇인가?	추락하는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10-16
2927	<이미지 10 > 낙엽이 가는 길 댓글+ 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10-13
2926	이미지 5, 바림 /추영탑 댓글+ 10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10-12
2925	가을, 그리고 겨울 댓글+ 5개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10-15
2924	달 댓글+ 1개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10-14
2923	밥상의 생애 댓글+ 2개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10-14
2922	시인은 죽어서 자기가 가장 많이 쓴 언어의 무덤으로 간다	추락하는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10-14
2921	다랑논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10-14
2920	만추 ―베이비부머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10-14
2919	멸치 댓글+ 2개	김안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10-13
2918	가을 묘현(妙賢) 댓글+ 1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10-13
2917	【이미지12】목도장 댓글+ 5개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9	10-12
2916	【이미지 4】비비새 댓글+ 3개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10-12
2915	< 이미지 4 > 빈 주먹의 설레임 댓글+ 4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10-12
2914	<이미지 12 > 채권자의 눈물처럼 댓글+ 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10-11
2913	이미지 11, 시월의 팝콘들 /추영탑 댓글+ 1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10-10
2912	【이미지2】가을의 보폭 댓글+ 6개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10-10
2911	[이미지 3] 매듭 댓글+ 11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10-09
2910	<이미지 13> 믿는 구석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10-08
2909	이미지 15, 홍시라고 불렀다 /추영탑 댓글+ 1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10-08
2908	[이미지 8] 귀향(歸鄕) 댓글+ 14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10-08
2907	(이미지 8) 신의 의도 댓글+ 1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10-08
2906	이미지 13, 이별재 애환 /추영탑 댓글+ 10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10-07
2905	< 이미지 6 > 마지막 비상구 댓글+ 4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10-07
2904	군밤이 되어도 괜찮아 댓글+ 1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10-11
2903	가을 나무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10-11
2902	가을을 닮은 사람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10-10
2901	보리밥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10-09
2900	이분법, 순환, 곡선의 화살	de22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10-09
2899	날아라 배암 댓글+ 1개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10-09
2898	베르테르를 위하여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10-05
2897	무덤 위의 삶	명주5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10-04
2896	뽕짝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10-02
2895	칼의 휘파람 댓글+ 3개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10-02
2894	당신의 말이 내게 닫힐 때 댓글+ 1개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9-29
2893	거꾸로 붙은 창문	H경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9-28
2892	노봉방(露蜂房)의 일침 댓글+ 10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9-28
2891	나와 자전거 댓글+ 1개	지지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9-28
2890	접시꽃 /추영탑 댓글+ 1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9-28
2889	빈집의 뒤켠 우물이 수상하다 /추영탑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9-27
2888	느낌표(!) 하나가 눕던 날 /추영탑 댓글+ 14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9-26
열람중	뒤꼍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09-26
2886	바람의 업보를 지고 산다	추락하는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9-26
2885	연필 댓글+ 2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09-26
2884	구월의 창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9-26
2883	갈대의 DNA /추영탑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9-25
2882	아버지란 이름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09-25
2881	등기부 등본 댓글+ 1개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9-25
2880	몸 파는 것들 댓글+ 1개	생글방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9-24
2879	똑,똑,똑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9-24
2878	찐빵 시식(試食) 댓글+ 8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9-24
2877	숨어서 우는 계절이 온다면,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09-24
2876	쪽빛하늘 한 구석 댓글+ 4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9-24
2875	원망도 희망이다 /추영탑 댓글+ 10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9-23
2874	너에게 댓글+ 10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9-23
2873	지렁이	석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9-22
2872	깻잎에 깃든 조선의 향기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9-22
2871	겉 다르고 속 다른 맛 댓글+ 8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09-22
2870	평소처럼 달이 지고 아침이 왔다	추락하는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9-22
2869	방랑 가객 , 선蟬 댓글+ 2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9-22
2868	가을을 살았다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9	09-21
2867	등 뒤의 꿈 /추영탑 댓글+ 8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9-21
2866	산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9-21
2865	늙은 굴피나무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9-21
2864	鹽田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9-20
2863	빨간 나무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9-20
2862	나팔꽃 댓글+ 12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9-19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