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신(巨身)의 꿈, 연환기(連環期)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거신(巨身)의 꿈, 연환기(連環期)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0회 작성일 17-08-05 07:41

본문

* 거신(巨身)의 꿈, 연환기(連環期)

 

이마 희고

파란 얼굴에

한눈은 하늘 같고

한눈은 강물 담긴 거울 같고

볼에는 황색 별점이 찍혀있고

그 입술 아래턱은 푸르며 깊은 바다에 이르고

그 코끝은 높아 흰 대륙 산에 이르니

눈썹 아래 바람은

수억만리를 간다네

 

광륙의 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왔으매

머리끝과

발끝이 얼음에 덮였고

어깨가 약간 동서로 기울었네

 

이 거신(巨身)의 한 볼에 신비한 푸른 낙원이 넓게

펼쳐있고

이 거신의 코에 코끼리 붙어있고

이 거신의 입술 아래에 혹등고래 살며

인중에 호랑이가 뛰며

왼쪽 귀에는 불경 오른 쪽 귀에는 시편이 걸려있고

그 한손 안에 시경이 쥐여 있으며

그 발 아래 법전이 쌓여있네

발에 붙은 흰 소는 본래 외경에서 나왔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겠는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겠는가 할 때

동은 밝으며 서는 어두웠고

밤의 꿈들이 모두 훤한 대낮에 일어났으니

짧은 휴식과 같으며 혼몽한 꿈은 잠시 어지럽다네

깨고 나니 만물이 활력을 얻네

큰 거신의 몸 위에 작은 인간이 편안히 눕네

이때 지축을 흔드는 굉음은

나무속에 숨은 작은 새의 노래 때문이라네

예민한 귀는 마음이 가난한 자

아무도 더는 배부른 자를 불러 논하지 않네

아침에 오는 자는 시를 노래하는 자이며

침묵 속으로 지나가는 자는 큰 나무 뒤에 숨어있고

거신의 목의 빛은 밝고 희며 빛 속은 보이지 않누나

또 세상이 그 빛 속에서 나온다네

빛이 말할 때 흰 소와 그 흰 책은 가져가네

빛이 잔잔한 강물을 손으로 튕길 때 비파와 피리 소리

입에 피리를 문 자 인어의 몸, 강으로 돌아가며

손에 비파를 든 자 사자의 몸, 들로 돌아가며

기다리는 자 높은 영감을 얻으리

지혜는 거신의 양 눈 밑에서 이어져 코 밑까지 감춰져 있네

시를 노래하는 자, 소란을 듣는 자이며

깊이 생각하는 자,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자라네

 

, 이 거신의 빛에 감싸인 몸 중에

나머지 옷을 누가 입힐 것이랴?” 묻는 중에

나는 화들짝 놀라 땅에서 깼어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12 10:07: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4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9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09-03
27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 09-01
2789
헛 수윙 댓글+ 1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09-02
2788
거미줄 댓글+ 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0 09-01
2787
버팀목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0 09-01
2786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 09-04
2785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 09-04
2784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09-04
2783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9-04
2782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09-04
2781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9-04
2780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09-04
2779
해바라기 댓글+ 8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0 08-26
2778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 08-26
2777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0 08-25
2776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08-24
2775
여우비 댓글+ 1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08-24
2774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0 08-24
277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0 08-24
277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08-24
277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08-24
277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 08-23
2769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08-23
2768
왜 그렇게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 08-23
2767
뼈의 뿌리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0 08-22
2766
댓글+ 2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 08-22
2765
무릉계곡 댓글+ 1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0 08-22
2764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08-22
2763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08-21
2762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0 08-20
2761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08-20
27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08-20
2759
가을 山寺 댓글+ 6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08-20
2758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0 08-18
2757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0 08-17
2756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 08-15
275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 08-15
275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0 08-15
275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0 08-15
2752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0 08-14
2751
대상포진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5 0 08-14
2750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 08-14
2749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8-14
2748
첫사랑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 08-13
2747
바람 댓글+ 2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 08-12
2746
누구신가요 댓글+ 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0 08-10
2745
無名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0 08-10
274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08-09
2743
열대야 댓글+ 1
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 08-09
2742
에움 길 댓글+ 1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0 08-09
2741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0 08-09
2740
여행자의 꿈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0 08-09
273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 08-08
273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 08-07
2737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 08-07
2736
소지(小池)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08-07
273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 08-07
273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 08-06
2733
산에 오르며 댓글+ 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4 0 08-06
273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08-06
2731
붓다 댓글+ 7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8-06
2730
꺼낸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 08-05
2729
1.17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 08-05
2728
포공영 연가 댓글+ 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08-05
열람중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 08-05
27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 08-05
2725
미운 기억 댓글+ 1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7 0 08-04
2724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08-04
272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 08-03
272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0 08-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