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꺼낸다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꺼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76회 작성일 17-08-05 19:52

본문

꺼낸다

보름날 호수에서는
달이 자신의 모습을 꺼내고 있고
아침에 출근하려고 준비하는 사람은
거울에서 자신의 모습을 꺼낸다

바람과 물도 서로 오래 마주 보면
오래된 풍경 하나 만들어
자신의 흔적을 꺼내어
다른 모습을 하나 끄집어낸다

계절도 젖어가면서 또 하나의 계절을 끄집어내려는 듯
마음속에 들어온 생각들을 끄집어내려고 힘쓰다가
모습과 모양을 끄집어내지 못하고
사방천지에 비치는 모양에 현혹되었다가
겨우 자신을 닮은 숨소리 하나 헤아려 보려는 듯

쉽고 간단한 단답형 문제 형식으로
짧고도 긴 모습들을 끄집어내려고 헛손질의 날들이 되어
멀어져 가려고 하는 자신의 뒷모습의 주인에게
큰소리 한번 불러 보지 못하고
골목 모퉁이에 숨어 바라보는 듯
하염없이 멀어짐을 아쉬워하면서
모습 하나를 끄집어내서 앞모습 보려고 하는 듯

오랫동안 끄집어내려고 숙달시켜온 듯
떠나보내는 것을 쉽게 놓아버리려는 듯
끄집어낸 것에는 투명의 바람이 있어
오늘은 동쪽에서 저녁에는 서쪽에서
모습 하나 끄집어내려는 듯

끄집어내려고 하니 자꾸 끄집어내는 것에
끄집어내는 것이 아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12 10:12:2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36쩜5do시님의 댓글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8-06 12:37

그렇네요. 우린 어쩌면 끊임없이 끄집어 내기만 하는 생을 사는 걸지도...^^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91	후기 (後記 )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9-03
2790	구름의 마을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9-01
2789	헛 수윙 댓글+ 12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9-02
2788	거미줄 댓글+ 4개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09-01
2787	버팀목 댓글+ 14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9-01
2786	시계 / 라라리베 (8/31)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9-04
2785	다시마 / 최현덕 (8/30)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9-04
2784	애찬가(愛讚歌) / 아람치몽니 (8/30)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9-04
2783	둥지 잃은 뱁새 / 최 현덕(8/30)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9-04
2782	쓸쓸함에 기대어 / 라라리베 (8/29)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9-04
2781	나이바퀴 / 잡초인(8/29)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9-04
2780	꿈의 현상학 / 라라리베(8/28)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9-04
2779	해바라기 댓글+ 8개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08-26
2778	던지다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8-26
2777	집으로 가는 여행 댓글+ 1개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08-25
2776	콩나물 해장국 댓글+ 4개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8-24
2775	여우비 댓글+ 1개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8-24
2774	가장 현란한 끝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8-24
2773	해묵은 찰떡궁합 댓글+ 18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08-24
2772	수숫대 행렬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8-24
2771	첫 낙엽 /추영탑 댓글+ 14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8-24
2770	어디까지 왔니 댓글+ 2개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8-23
2769	벌목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8-23
2768	왜 그렇게 댓글+ 4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8-23
2767	뼈의 뿌리 댓글+ 2개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08-22
2766	낫 댓글+ 2개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08-22
2765	무릉계곡 댓글+ 16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08-22
2764	10년 전 버스를 놓쳤다던 거리음악가가 있었다네 댓글+ 2개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8-22
2763	바퀴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8-21
2762	다정한 날들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08-20
2761	소나무 숲의 나래리다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08-20
2760	유생들의 시위, 이유 있다 /추영탑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8-20
2759	가을 山寺 댓글+ 6개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8-20
2758	수양버들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8-18
2757	페이드아웃 하는 남자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08-17
2756	지난 여름의 재구성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08-15
2755	감천항에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8-15
2754	그가 온 것이다 초록을 위하여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8-15
2753	육첩방(六疊房), 윤동주 댓글+ 10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08-15
2752	바람의 얼굴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8-14
2751	대상포진 댓글+ 2개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08-14
2750	갑질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8-14
2749	꽃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8-14
2748	첫사랑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08-13
2747	바람 댓글+ 2개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08-12
2746	누구신가요 댓글+ 8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08-10
2745	無名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08-10
2744	영지 ( 影池): 그림자 연못 댓글+ 4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8-09
2743	열대야 댓글+ 1개	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08-09
2742	에움 길 댓글+ 12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08-09
2741	더위가 녹다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8-09
2740	여행자의 꿈 댓글+ 1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8-09
2739	지금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8-08
2738	하늘음악을 생각하다가 댓글+ 3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08-07
2737	계단을 내려와서 댓글+ 1개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8-07
2736	소지(小池) 댓글+ 1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08-07
2735	깊은 골, 흠한골 댓글+ 10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08-07
2734	무풍의 휴일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8-06
2733	산에 오르며 댓글+ 1개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8-06
2732	감동, 그 자체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8-06
2731	붓다 댓글+ 7개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8-06
열람중	꺼낸다 댓글+ 1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8-05
2729	1.17 댓글+ 2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8-05
2728	포공영 연가 댓글+ 2개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8-05
2727	거신(巨身)의 꿈, 연환기(連環期)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8-05
2726	은하 뱃길 9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8-05
2725	미운 기억 댓글+ 12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7	08-04
2724	오골계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8-04
2723	수련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8-03
2722	사금파리의 눈 , 그 빛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08-03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