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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67회 작성일 17-07-16 15:32

본문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초밥은 왜인들의 미덕입니다.

속셈을 감추는 것 말입니다.

고래 싸움에 등터진 세우의 탈을 쓰는 것도,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른 연어들로 변장을 하거나

물밑에 납작 엎드린 광어 행세를 하거나

결국 목적은 밥이죠.

김밥은 또 어떻고요?

아예 시꺼먼 속을 드러낼 때도

백미처럼 결백을 주장하며

가지가지 변명을 늘어 놓지요.

원래 날로 쳐먹기를 좋아해서

산사람 코를 베어가고

머리도 올려주지 못할 처녀들을

이 사람 저 사람 젓가락 드나드는

사시미 접시에 눕혔죠.

인색하면서도

깍듯하게 눈을 기시는 기술이 필요 합니다.

배워야 합니다.

맨주먹 뿐인 조센징이 맨주먹으로 만든 주먹 밥

썩어문드러진 상것들이

삼복 짚신에서 꺼낸 발 같은 홍어회

주린 것이 한이라

웃을 일 생기라고

웃는 돼지머리로 고사 지내듯

먹을 일 생기라고

먹다 죽은 돼지 창자를 터지도록 불리는 순대,

안이나 겉이나 시뻘겋게 드러내는 김치는 또 어떤가,

우리는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 멋도 모르는 조선 막사발에

승려의 밥과

사무라이의 차를 담았다는데

결국은 진실을 배워야 했던 것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7-20 09:50:2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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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동교 시인님의 시야 말로 제가 여러번 읽고 배우는 시 입니다.

날씨가 덥습니다.

누가 이건 뭔가? 할 것 같아 애매한 시도 모호한 시도
정교한 시도 쓰보았으나
아무도 모르게 붓 몇 자루 망가뜨리며 얻은 결론은
진정 누구에게 말을 걸고,
누구랑 말하고 싶은가,

삼복 짚신에서 꺼낸 발을 가진 사람들이였습니다.
어렵고 난해한 시를 이해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어렵고 난해한 삶도 잘 살아
시가 아니고도 많은 위안이 있는 것 같은데
책 중에서 가장 싼 책인 시집을 읽고
글 중에서 가장 짧은 글인 시를 읽고
어! 내 이야기다 하며 한 번 더 읽어볼 수 있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꼭 나 같은 인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이왕 시 쓰는 공간의 인연이니
좋은게 좋은 말들만 서로
경조사 봉투 주고 받듯이 할 것이 아니라
시 이야기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다들 이 더운데 시에 매달려 있는 까닭들이
궁금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몸 아파서 죽으면 시 못 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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