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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소화불량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54회 작성일 17-07-28 09:34

본문

 

 

 

 

 

 

 

땅의 소화불량 /秋影塔

 

 

 

도마소리 사라진 주방에 물도마질 소리

뿌리를 내주고도 더 줄 게 있어 햇볕에

누운 나무

 

 

평소의 욕망으로 붙든 희망과 절망과 조망을

뭉개고 철벽이던 절벽을 쪼개는 물의 이빨들

 

 

그늘을 잃고 그늘에 그늘을 말리는 지붕 위의 하늘,

발자국이 사라진 땅, 속도를 잃은 것들의 제동은 유효하다

 

 

눈을 감아서는 안 되는 이 순간에 가슴 아프게

물의 관 속에서 눈을 감는

 

 

조리질하는 수챗구멍, 맨홀을 건너가는 강

사람의 유속이 초속이 되었으므로

차가 미끄러지는 속도로 물밖을 기웃거리는

파묻힌 땅,

 

 

물살 빠르게 흐르는 구름들

뼈를 잃은 살점들

물을 그리는 건 오로지 수중도시

 

 

빅뱅으로 태어난 한 덩이 유빙이 된,

물을 삼킨 땅의 소화불량 속 게트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02 10:14:4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마가 줄기차게 수마를 몰고 와따리 갔다리 하는 요즘 입니다.
수재민들에게 위안이 되는 추시인님의 시 한 수가 하늘에 닿을듯 싶습니다.
무더위에 늘 건안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 나주도 89년도에 처참한 수해를
입은적 있습니다.
집 잃고 가재도구 다 빼앗긴 수재민들께
새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빠른 복구와 희망을 되찾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뿌리를 내주고도 더 줄 게 있다고 햇볕에
누운 나무!

그늘을 잃고 그늘에 그늘을 말리는 지붕 위의 하늘,
발자국이 사라진 땅, 속도를 잃은 것들의 제동은 유효하다

표현의 기법이 무궁무진 합니다.
주방에 물 도마질 소리가 요란한 오늘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땅을 삼키고서야 맑게 갠 하늘이 너무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다 부숴놓고 사람을 비웃는 듯한 하늘,
 
눈 깜작할 새 생활터전을 잃은 수재민들과
마음의 고통을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도 무심하십니다
주실려면 골고루 나눠주셔야지
이곳은 아직도 목이 마른데...
한 곳에만 실컷 주는 건 또 무슨 심뽀인지....

그러니 이 땅은 늘 불만투성이지요
아무튼 골고루라는 말
공산은 이상일 뿐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 나주도 골고루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옥상에 심은 푸성귀들이 구안괘사 직전이라
아침에 물을 주고, 저녁에 또 줘야하니

좀 짜증스럽습니다. 가만 있어도 밥주고
물주는 곳에 사는 누구는 참 행복한 사람(?)
인 것 같다는 생각... ㅎㅎ 아닌가?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이곳은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도 하늘이 아예 문열고
개방으로 패말 걸었습니다
줄 줄 새고 있습니다  넘처서 안타가운 비명이네요

모자람도 문제요 넘처남도 문제요
가장 어려운게 골고루 적당이가 젤로 어려운듯 합니다
고운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까?

정말 인정없는 하늘이네요. 이곳은 찜통
올려놓고 장작불 지피고 있는데....

비는 올까 말까를 계산하는 듯, 영 내릴 생각을 않습니다. 골고루 좀 뿌렸으면 좋으련만...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도를 잃은 것들의 제동은 유효하다

시인님 깊이있는 심성처럼 넘치지 않게 자연이
이성을 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엇보다 그렇게 만든 인간의 이기가 가장 시급히 정신을
차려야 되겠구요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난리는 이성을 추월한 지성과 이기심의 영향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마음의 속도는 이미 광속을 지나쳤습니다. 이에 더 무엇을 바래야 하는지,

거기서 멈추지 않는 욕망은 궤도를 벗어난지
오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자연의 도전도 이미 시작 되었습니다.
끝없는 대결이 될 것입니다.

 즐거운 오후 맞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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