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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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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3회 작성일 17-07-10 00:02

본문

고마운 은혜

 

빨래들은 맑은 날 외출을 나갑니다

할머니의 속옷으로 들어간 세월은 맑은 날보다 어둡습니다

얼룩져지지 않은 흔적들은 햇볕 아래에서 더 선명해졌습니다

아버지의 옷은 오래전 태풍 매미 떼 허물을 벗었습니다

 

나의 옷은 형광등처럼 할머니 옷 곁에서 춤을 춥니다

 

할머니의 주름진 옷은 낡아 보풀이 솟아나 있었고

나의 옷은 널어나서 할머니 옷보다 더 크게 자리를 차지합니다

할머니 옷에는 늘 자장가 소리가 납니다

옷이 말라 뽀송뽀송한 미소를 듣고 싶습니다

빨래집게에 나란히 걸려 같은 햇살을 보면서

웃으면서 저녁노을 보고 싶습니다

 

짧은 빨랫줄에서 두 사람의 옷은 슬플 때가 많지요

간혹 잊어버리고 그대로 방치되었을 땐

나의 옷과 할머니 옷은 찬 이슬을 맞으며

서로 위로해주면서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말하지만

할머니 옷소매에서는 눈물 같은 물방울이 흘러내려요

 

나의 옷도 나란히 걸려 있기에

나도 어떻게 해주고 싶지만

그저 할머니 옷을 잠시 토닥여주는 정도

이럴 땐 빨리 훌륭한 옷 되어 위로 해주고 싶어요

그래도 아침이 되면 다시 뽀송뽀송하게 말라

웃을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견뎌내기로 합니다

 

어두운 날들이 마르고

나의 어린 빨래가 어서 자라나서

홀로 돌보며 같이 했던 빨랫줄에서의 날들에

내가 지닌 따스한 햇볕 온기 전해주려 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7-11 19:05:2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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