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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7】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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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789회 작성일 17-06-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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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回想

      활



창문 너머 어렴풋이
사자 떼가 몰려오는 저녁이라 쓰자
사자가 아비 다른 새끼들을 물어 죽이고
어미의 지린내에 취한 밤이라 쓰자

창문 너머 어렴풋이
풀과 꽃과 나무가 사자를 물어뜯어 
낭떠러지에 던지고 오는 아침이라 쓰자
물과 바람과 구름이 쇠사슬 질겅질겅 씹으며
이쑤시개 하나로 사자를 들어내는 오후라 쓰자

창문 너머 어렴풋이
달빛 부수고 담장을 훌쩍 넘은 연애들이여,
야반 줄행랑은 활주로가 아니었다
새떼가 항로를 고치려 비행운 번지듯
서녘은 붉은 새를 떨구며 각혈했다

그리하여 창문 너머 어렴풋이
천제께서 지긋이 내려다보시다가
여우가 호랑이 뒤집어쓴 시대는 그치고

바야흐로, 이윽고 식물 전성시대로다
지엄하게 선언하시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5 16:12:4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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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꾸
옛 생각이 나는 건
나의 천박성 때문이지만,
저런 식물성 눈으로 쳐다본다고
내가 흔들리지 않는 건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풀과 꽃과 나무가 사‘슴’을 질겅질겅
씹다니, 역시 활이다
탄복하는 건 노안 때문이 아니라
그는 그러고도 남기 때문이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가호위(狐假虎威)의 시대이니까,
염불 한 번 해봤습니다.
대사 앞에서 재주넘기지만, 어쩌겠어요. 제
깜냥이 여기까지인 걸. 밥 먹다가
끄적끄적.
거반 성불하셨으니, 중생 구제에 여념이 없으시길.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상이라 함은 결국, 회귀 回歸이겠지요

시는 뭔가 직설적으로 말 못할 <회상>을 담고있는데..
그것은 붉은 새를 떨구며 객혈하는 서녘의 노을빛과 연결되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 그 무엇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를 읽는 이들에게 던지는 메세지..

그 <회상>은 결국 우리들 모두의 것이라는 깊은 안목

모두들, 자신이 세상의 中心이라 여기며 살아가지만
세상의 가장자리에도 만족하여 지극히 겸허한 식물에 비하면
그 얼마나 초라한 영혼의 존재들인지..

생각,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활연 시인님,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저는 메시지나 주제나 요지 등을 싫어하지요.
그냥 맹탕일 때가 나는 좋다 그런 생각을 해요.
세상엔 강요하는 것도 그럴듯한 진리도 많은데 시
에서조차 뭐라 외치는 걸 싫어하지요. 그래서
늘 빈 깡통 같은 글. 김창완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를 발화해서
농담을 한 것이지요. 요즘은 글에 대한 관심이 별무라
장단 한 번 맞춰봤는데, 미지근합니다.
곰곰이 세계를 응시하면서 시만 가질 수 있는 세계를
들여다 보면 좋겠지만 그건 능력 밖이고
오래전 노래를 듣듯, 생각의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지요.
회상은 생각의 소용돌이 아닐까,
어쩌면 잃어버린 회로는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냥 가볍게 신세계체조한
것일 뿐이다는 생각입니다. 생각이 텅 비면
좋은 시를 많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유쾌한 날 지으세요. 고맙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언젠가 말한 적 있지만

시는 일단, 시인의 품을 떠나면
<시의 존재권>에 관한 등기사항은
알뜰하게 독자에게 이전된다는 거

- 이거, <시 등기부등본> 열람하면 존재권이전에
관한 사항이 모두 나옵니다

하여, 시인이 시 한 편 쓴다는 게
얼마나 소름 돋는 일인지요 (그 무한책임에 말이죠)

귀한 시에 되도않는 부족한 느낌을 달아서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만..

하지만, 이거 하나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만큼 긴장된 시적 공간을 창출할 수 있음은
그냥 아무나 막 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요즘은 별 생각 둘 거 없이, 심드렁하게 읽히는 시들도 많지만요
- 예컨데, 제 졸시 나부랑이 같은 것들)

마로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 간다는 것은 만년 바위처럼 무거움으로 달려들기도 하고
때론 무서움에 떨기도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한는 게지요
그 험로에서 하나 하나 헤처나온 지난 날들이 애잔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쑤시게 하나로 던져 버릴수 있는 날들이
도래한다면 살만한 날들이겠지요
살다 살다 보면 그런날 한번 오기도 할테지요 힘이없는 여우가 잔꾀를 가지고 늑대의 탈을 쓰고 겁박지르고
세상을 유린한 그런 아둔한 세상은 이제 끝이였으면 좋겠네요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 시인님의 시상을
몰래 눈팅만 하며 많이배우려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부족해서 따라가기는 벅찬 느낌입니다
배움의 터전을 배풀어주심에 감사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어라는
낯선 몸으로 폭발 직전의 고통과 열정이 한 편의 시에 담긴것 같습니다.
회상을 통해 울림이 있고,
우리의 의식을 낯설게 만들어 새로움을 느끼게 하고,
낯설고 이질적인 새로운 접근으로 뭔가를 꿈틀거리게 하는, 언어의 교합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그림자 꽃' 에 필적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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