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오늘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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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뚝뚝 떨구며 어둠이 사포질한 태양이 뜨면 나는 또 그 매뉴얼 깔려있는 계산대 속으로 들어간다.
어제의 유물들은 녹슨 달빛아래서 쇠락을 하고 어제가 던져논 밑밥에 채비도 없이 부러진 오전.
사나워져만 가는 심사는 흑헌 치자꽃에 검은 상처처럼 돋아나고 엉겅퀴 꽃이 핀 목소리는 쏙독새 소리가 난다.
그러니까 번조가 먹다 버린 잔밥을 쓸어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21 20:54:19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서로가 서로를 낚으며 낚이며 사는 세상,
하루를 몇 조각으로 분질러도,
삶의 매뉴얼은 낚이며 사는 것,
그래도 절망 같은 희망을 찾아가는 나의 모습,
치자꽃의 상처도, 적요가 먹다버린 잔밥도
하루치의 양식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짧아서 긴 여운에 머물다 갑니다. 마로양
시인님! *^^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오래 묵혀 퇴고를 해도 별볼일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좋은 시가 되겠지만 그 시간 마음 이끌린대로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글도 20분 작업해서 올려봅니다
오전에 벌써 하루 일들이 텁텁하게 깔려있는 메뉴얼 어제의 허물들을 정리하고
하늘 한자락 닦아놓으니 하늘을 반토막 내는 젓봇대
이래저래 까칠한 글 한줄 내놓습니다 ㅎ
졸작에 따스한 걸음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하루를 산다는것, 어쩜 하루를 죽는거겠지요
신통한 별수 없이 전진 또 전진
보이지 않는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무상한 세월이지만 편한 숨구멍을 뚫어주어 감사하게 살고있습니다
깊은 시상에 잘 머물었습니다
좋은 주말입니다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에서 건저올린 태양은 싱싱한데
나의 하루의 시작은 어제의 구둡들이 걸려있어 하나 하나 걷어내면서
삼사를 부려본 글입니다
다 마무리 하고 나니 적요가 살고 있는 나만의 공간
커피 한잔 오려놓고 세상맛을 느껴보는 참입니다. 그녀처럼 따스한 커피잔도 좋구요
귀한 말씀으로 다녀가신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하나 하나 거두시고
새로운 것들로 하나하나 놓기를
희망하는 날입니다
반복의 반복인 하루
겹겹 쌓인 묵은 습관의 것들과
싸우느라 버거워지는 날이지만
시인님이 오려 놓으신 커피 한 잔
덤으로 얻어 마시고 조금은 뒤로 물러
보려 합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해보며
무더위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건강 유념하시고
여름 새벽의 공기처럼
시원하고 상쾌한 날들 이어가십시요^^
마로양 시인님~~^^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어제는 마우스 라는 글로 올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제가 마음에 들지 않고
몰둑잖았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구요
시제가 시의 절반이라고 하는데 늘 시제에서 미숙한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이런 저런 어제의 일들을 정리하고 나니 나른함과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라는 생각에
심화가 치밀기도 하고
하여 신경쓰지 않고 즉흥시를 써보자 싶어 끌적거린 글입니다
늘 따스한 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어둠이 사포질한 태양///
빤짝 빤짝
아닌데
눈이 부신 것 지고 나면
녹슨 달빛
엉컹퀴의 번조 속입니다
쑥독 쑥독하는...
감사합니다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급조한 것이라서 모자람이 많습니다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 구덕속 이야기
가시가 들어 있는 엉컹퀴를 부등켜 안고 사는게지요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잘 뿌려진 은유의 밭을 맨발로
자분자분 잘 느끼고 갑니다
시인님의 시는 숲과 같아서 그 속을 지나가는 것만으로
시가 몸에 배인 듯 해 시 하나 얻을 수 있는 정도지요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모자란 글에 과찬이십니다
곱게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나 시인님의 말씀에 좀더 반짝이는 시를 써야겠네요
한낮의 더위가 우리를 치장했던 모든 것을 다 내려 놓으라 하네요
늘 그렇게
고나 시인님의 발자국 가는 곳마다 선한 영향력 드러내십시요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역시 시를 너무 잘 쓰시는 분.
이 어조를 닮고 싶네요.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이런 말씀 마시고
살이되고 피가될 말씀을 주셨으면 아무리 사탕발림을 해도 스스로 자신을 잘 알고있기에
자뻑하지는 않겠습니다
활연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미로양님
꼴찌도 받아 주시는 지요? 시인님!
요즈음 내 정신을 시장 통에 내 놓은 듯 도리질 하고 삽니다
누군가 하고 낯 선것도 같고 낯 익은듯도 하고......홀로 토파즈라는
이름이 그립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꼬리를 물고 방황 하는데
할 말이란 기도 동참 해 주세요 하고 싶은 말 ......이기적인 가요??!!
혜량 하시옵소서!
여러 가지 고운 마음 주셔서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미로양 시인님! ~~^^ 장노님! 기도 부탁 합니다
마로양님의 댓글

은영숙 시인님 정겨운 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이였군요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시고
푸른 날들 아름다운 빛깔로 수놓으며 저어가십시요
다녀가심 고맙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답글이 늦어 송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