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5】하루살이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5】하루살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94회 작성일 17-05-15 11:57

본문

5

【이미지5】하루살이


혹시

딱 하루만 살아 봤니?

낡은 책장에서 뜯겨 나와 허공을 펄럭이다 

중심으로 한 번이라도 떨어져 봤느냐고 물어보는 거야?


논객들이 뜯어먹는 살점들 사이로

새로운 파토스의 파편들이 뒤엉킨 중심

어지러운 공간으로 소용돌이가 치는 

그 중심에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지금 서 있는 거야!


하루만 베어 먹고살기도 벅찬 17㎜ 삶의 무게가   

요란하게 돌아가는 중심에서 숨 벅찬 날갯짓하는 것

새벽이 열리면 텅 비어있는 만큼

하루가 

몸무게보다 

무거운 무게로  

짓누르고 있는 고통 속에서


고대의 왕조사가 

잘 못 써졌다고 운운하는 것부터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논할 여유조차 없는 지금 

어처구니없게도

내가 그 중심 블랙홀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날갯짓으로 

등화(燈火) 달려들고 있는 거야!


촛불 심지 끝에 매달린 

늙어가는 불똥으로 달려던 5mm날개는 

씁쓸한 탄내로 훨훨 타들어 갔으므로

발밑으로 떨어지는 좌절이거나

산화해서 혁명의 불꽃 같은 희망이 되거나 


나는 25시 편의점에서 탄내 나는 좌절

혹은 

혁명도 아닌 희망을 안주 삼아 

목구멍으로 넘기는 소주잔 

그렇게 하루가 풍장으로 사라지고 있는 거야

오늘 하루가

아니

하루살이가

또는 내가

비참한 거야?

억울한 거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7 10:18:5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살이도 나름 생활이 있고 운명이 있을거라
생각하니 모든 생은 다 중요하다 싶습니다.
늘 귀한 소재로 깊이 풀어주시니 존경스럽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시간이
꼭 하루를 넘기기 조차
힘들때가 있었습니다
하루치의 시간조차 버거워지던 시절
편의점의 소주 한 병이 유일한
위로를 주던 시절
시인님 말씀처럼
비참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던 시절
다시 낡은 책장 속으로 숨어들던...
그 시절이 지나고서야 뒤늦게
조금은 단단해 졌다는 걸...
깊은 산중 명상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던진 화두에
일말의 근거를 찾아 내려가는
하산길 같습니다
남은 오후 편한 시간 되십시요
잡초인 시인님^^

Total 6,151건 5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51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0 06-03
2510
섞는 몸 댓글+ 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0 06-03
2509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0 06-03
2508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06-02
2507
봄의 포구 댓글+ 1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 06-02
2506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06-01
2505
한 조각 꿈 댓글+ 6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06-01
2504
여름 낯짝 댓글+ 8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 06-01
250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 06-01
2502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 05-31
2501
두부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0 05-30
2500
낙석絡石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0 0 05-30
249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0 05-30
249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 05-29
2497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0 05-28
2496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 05-27
249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0 05-26
2494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 05-26
2493
난, 걸레야!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0 05-26
2492
통영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0 05-25
2491
팔지 마세요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0 05-25
2490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0 05-25
248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0 05-24
248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 05-24
2487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5-24
2486
슬픈 아줌마. 댓글+ 3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 05-23
2485
온전한 반쪽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0 05-23
248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0 05-23
248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0 05-23
2482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 05-23
248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0 05-22
2480
메탈 슬러그 댓글+ 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 05-22
247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0 05-20
2478
달빛 푸른 밤 댓글+ 6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 05-20
247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 05-19
2476
화해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 05-18
2475 명주5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05-18
247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 05-18
2473
굽을 깍다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 05-17
247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0 05-16
247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0 05-16
2470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0 05-16
2469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 05-15
2468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8 0 05-15
246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5 0 05-15
2466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0 05-15
2465
닮은 얼굴 댓글+ 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0 05-14
열람중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0 05-15
246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0 05-15
246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 05-14
2461 가을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0 05-13
2460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0 05-13
245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0 05-13
2458 슈뢰딩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 05-13
2457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0 05-12
245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0 05-12
245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 05-12
245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0 05-12
245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05-12
2452 소낭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0 05-11
245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0 05-10
245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 05-10
2449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0 05-10
2448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0 05-10
2447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0 05-10
2446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5-09
244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5-09
244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05-09
244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0 05-08
2442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05-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