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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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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11회 작성일 17-05-14 20:07

본문

 

 

 

닮은 얼굴

 

 

 

서둘러 다 나가도 나머지 청소를 하고

문을 닫는 사람이 꼭 있다

 

사람의 얼굴로 사람이 아닌것 같은

사람도 꼭 있다

 

어떤 신의 심오한 뜻은 가장 낮은 땅의

돌멩이로 굴러 다니다가

 

서럽고 억울한 어느 발길질에 제 몸을 던져주어

목숨을 바꿔주는 위로가 되어준다

 

돌멩이 하나가 어둡게 꼬인 발길질의 분노를 가만히

다독여 줄때

커다란 손 하나가 가로등 불빛들을 가지런히

세워놓고 돌아간다

 

흔하고 사소해도 이 돌멩이는 그 돌멩이

 

가장 쉽고 가장 시원하게 가장 먼 곳에서 온 

가장 따듯한 위로

 

살아서도 죽어서도 목숨이란 홀로 왔다

홀로 가는게  아니라고

 

절절하다. 저 흔한 돌멩이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7 20:29: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형식2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멩이 하나가 어둡게 꼬인 발길질의 분노를 가만히
다독여 줄때

이제 돌멩이 하나 지나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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