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갈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국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99회 작성일 17-04-17 12:47

본문

 

1). 자갈치

                                  정국희

 

 

자갈치라는 말에는 자갈 자갈 소리가 난다

물의 안쪽 겹겹의 자갈에는 자갈치아지매의 내력이 숨어 있고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승달만 외로이 떴다는 옛 가요의 가락도 배어있다

자갈이 아직 습하지 않고 물에 길들여지지 않았을 때

쉼 없이 밀려오는 물의 너울들은 매 순간 자갈들을 흔들어댔다

물길이 어긋난 지도 모르고 무작정 밀려든 어린 물결들도

피난민의 고아처럼 어디로든 가야 해서

자기 몸이 물어뜯긴지도 모르고 자갈치로 촉촉한 물낯을 들이밀었다

멍든 물비늘을 품어준 건 자갈이었다

그건 무의식에서 일어난 물의 일이었다

어디서든 사람 사는 곳이면 성질냈다 껴안았다 야단법석이듯

물의 혈관이 되어버린 자갈들도 스스로 소용돌이치고 부대끼며 자갈치로 변했다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도 결코 씻어낼 수 없는 갯비린내

보이소 사가이소 아가미 들었다 놨다 종일토록 고무다라이 팔딱거리면

출렁출렁 자갈 스치는 소리 젖은 거리로 스며들고

토시 밑 고무장갑에서 바다의 생애가 토막 쳐 나오기도 전

자판 위 지느러미가 더 먼저 염장되는 저녁

생물내가 길바닥에 흥건히 고여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20 16:33:1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갈자갈 들끓는 바다를 헤쳐 놓으셨네요.
물이 있어 자갈이 굴러 들어온 줄 알았는데
자갈이 있어 물이 깃든 것이군요

언덕은 고꾸라지기 좋은 곳이지만
비빌 언덕 기댈 언덕
두루두루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창작방에 전혀 새로운 호흡입니다.
마른 땅에 물 한 바가지 끼얹대끼

Total 6,151건 54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41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5-08
2440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0 05-08
2439
비의 날개 댓글+ 2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 05-12
2438
붉은 도장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05-11
2437
귀로(歸路) 댓글+ 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0 05-09
2436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5-09
2435
아침이슬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0 05-09
2434
숨긴 애인 댓글+ 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0 05-08
2433
세계 공통어. 댓글+ 1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0 05-07
2432
어떤 손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05-07
2431
의자 댓글+ 14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3 0 05-07
2430 강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05-07
2429 조관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05-06
2428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5-06
2427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 05-06
2426
마당에 핀 꽃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 05-06
2425 조관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05-05
2424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05-05
2423
그 오월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 05-04
2422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 05-04
242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05-04
2420
이팝꽃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0 05-03
2419
소돌항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4 0 05-02
2418
눈꽃 / 수정 댓글+ 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5-02
2417
댓글+ 1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5-02
2416
햇살 댓글+ 4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5-02
2415
5월 맞이 굿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 05-01
2414
댓글+ 14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 05-01
2413
뱁새와 황새 댓글+ 12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0 04-30
2412
중심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0 04-29
2411
빨래 /추영탑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04-29
2410
파문 댓글+ 12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0 04-29
240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0 04-28
240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 04-28
2407
2017년 5월은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 04-28
2406
뼛속으로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 04-27
2405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0 04-27
2404
마른 물고기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0 04-27
2403
댓글+ 14
소낭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0 04-27
2402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7 0 04-27
2401
북항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 04-26
2400
하나빼기 댓글+ 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0 04-26
239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0 04-24
2398
궤櫃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0 04-21
2397
손등 댓글+ 4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0 04-21
2396
시 발 댓글+ 2
구름조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 04-20
239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 04-19
239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0 04-19
열람중
자갈치 댓글+ 1
정국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 04-17
239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04-17
239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 04-15
2390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4-14
238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0 04-14
238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 04-14
2387 명주5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 04-13
2386 명주5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0 04-13
238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4-13
2384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04-12
238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0 04-12
2382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04-12
238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0 04-12
238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4 0 04-12
2379 소낭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0 04-12
2378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4-12
237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 04-11
23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0 04-11
2375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04-11
237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04-11
237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 04-10
237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0 04-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