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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종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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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547회 작성일 17-05-05 09:34

본문

 

아버지의 종착역  /  최현덕

 

야반도주가 시간에 걸렸다

팔순의 노인이 먼동이 트기 전 가던 길 멈추고

시계는 거꾸로 돌고 있다

물러설 줄 아는 지혜의 시계를 거꾸로 찬 노인,

시리도록 안타까운 시간들을 거두고 있다

인생의 마무리가 그리도 힘겨울까, 뜬 눈이다

돌리고 돌려봐도 눈을 감을 수 없는 모양이다

그 자리에,

낡은 손목시계의 초침만이 째그락, 째그락 돈다

불 꺼진 숯이 사위四圍에 흩어지고 우수수 잔별이

주위를 덮으며 노인이 찬 시계마저 염속에 갇힌다

널 속에 노인과 나란히 놓인 초침은

언제까지 거꾸로 갈까? 어머니의 탯줄을 만날까

시계를 거꾸로 차던 노인에게 말 건네 본 적 있다

왜 거꾸로 차나요?”

노인은 대답대신 피식웃고 말았었다

잔뜩 짐을 지고 힘겨워 하던 노인이

달랑 시계 하나 짊어지고 홀가분하게 돌아가려 한다

우수수 잔별이 돌아가는 길에 수를 놓는다

눈까풀을 쓸어내린다

고요한 종점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1 15:14:1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꺼꾸로 찬 시계...

이 한 마디가 한평생의 세월이겠습니다
종점의 향한 시계...

고요한 생각으로 머물러봅니다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곧,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힘겹게 살다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는군요.
다녀가심,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allgogo님
안녕 하십니까? 방가반가운 우리 아우 시인님!

거꾸로 돌고 있는 시계//
마치 앞으로 가야할 나의 길 같아서
착잡한 심정 가저 봅니다  누구나 한 번은 가는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갈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우리 최현덕 아우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구 누님! 은영숙 누님! 착잡한 심정은 내려 놓으시구요. 오늘 날이 화창합니다.
모시러 갈까요? 이팝길 꽃 놀이 가게요....ㅎ ㅎ ㅎ
즐건 하루 되세요. 울 은영숙 누님! 기체 만강하시구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도 돌아설 수 없는 종착역,
시계를 거꾸로 찬다고 종착역이 시발역이
되지는 않겠지요.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염원까지
염 되고 마는 그 날부터
영원으로 달리는 시계, 하나씩 받겠지요.

감사합니다. 즐건 하루 되십시오. *^^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시간이 마치 거꾸로 선 듯 합니다.
다녀 가심 감사드리며 건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시간과 아들의 시간은
다른 것을 봅니다.
3일 전까지는 이 지상에  같이 여기 있었는 오늘은 전혀 다른
지하의 봉분 속에 든 정 많은 고모님을 보내나니
자리가 허전 하더이다.불과 3일 전까지는 얼굴을 마주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텅 빈 자리만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우리의 시간도 머지 않아 그와 같은  시간 속으로 흘러감을
헤아리게 합니다.

callgogo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이 그리 많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준비하다가 끌러 갈지도 모릅니다. ㅎ ㅎ ㅎ
내리막 길은 틀림 없는듯 매우 달립니다. 세월아! 같이가자!!!!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반도주하다가 딱! 걸렸습니다.
<청소년시>란에서 처음 활동하던 때니까
10년 전쯤이죠.^______^
어쩔 수 없이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좋은 연휴 되세요.^^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랬었군요
그 현상은 참 좋은 현상입니다
걸려서 멈추는 시간은 나쁜 현상이구요
누구나 한번씩 딱 걸리겠지요
좋은 날  되세요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년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지를 그려 봤습니다.
다녀 가심 감사드립니다.
어린이날에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이 좋아라 뛰어 노는 모습이 너무 좋네요.
고맙습니다. 고나plm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서 지평으로 사라지는 안타까운 순간이
조명되듯 합니다, 산자와 떠나는 자 그 이별만큼
애절하게 가슴시린 순간은 없을 듯 합니다
누구나 느끼는 사부에 정을 함께 공감하는 시간 입니다
감사 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두무지 시인님!
길가에 카네이션을 보며, 부모님이 그립더군요.
위암으로 고생 많이 하고 가셨지요.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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