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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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각이 지기는 쉬워요
스스로 동그라 지긴 너무도 어려워요
한 밤
긴 풀잎에 앉아 달님께 기도해요
둥글게 당신을 닮게 해 달라고!
풀잎의 미열에 흐르는 땀
미안한 마음으로 조금씩 적선 해
조그만 가슴을 둥글게 키워갑니다
내가 다 커 풀잎 끝 도달하는 새벽
방울이 되려 억지 부린 나를
회개하며 얻은
텅빈 가슴
이제는 둥근 마음으로
새벽 햇살에 영롱히 빛나
굴러 떨어 질래요
아침이슬
각진 세상에
떼 부리며 다녀 갔다고
용서를 빌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1 15:30: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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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아침이슬의 사연이 구구절절합니다
때묻히고 싶지 않은 시심이겠지요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잠시 한가한 시간의
노인의 마음!
점점 사물을 아이가 되어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각진 세상,
자신을 깍고 깍아 물의 몽돌이 된
한 방울의 이슬,
그 아픔이 바로 아름다움임을 알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엔 그런 아픔이 이슬로
맺히는
일 없기를 기원합니다. (이건 기우겠지만...)
ㅎㅎ
잠시 머물다 이슬 되어 떠납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추 시인님
걱정 마세요
모두가 힘들어 하는 세상
100세에 써야할 유서를 일찍 써버렸나 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