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는 익사체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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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가라앉고 있었다
감싸던 공기방울은
이미 저 위로 사라지고 없었다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디선가 일렁이는 빛을 하늘이라 여기며
그저 가라앉고 있었다
죽어진 시체 하나가 파도를 타고 밀려온다
그는 나를 바라본다
나는 그에게서 빛을 보는데
너는 나에게서 어둠을 볼까
그래서인지 네게서 두려움을 엿보았다
미안하다
그저 밀려가길 바란다
비어버린 심연은
마지막 숨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그것은 위로 나는 아래로
가라앉는다
너는 떠오르고 있다
..언젠가 나는 수면을 떠도는 변사체가 되어
하염없는 이들을 바라볼 것이다
그렇다
너는 가라앉는다
가라앉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0 13:21:05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스틸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저는 이강철입니다.
문피아에서 본 적있는데......
무협, 판타지도 볼만하지만 시에 더 매료되는 것은 어떻습니까?
재능이 탁월해보입니다.
휘서님의 댓글

이강철 시인님의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전 그저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은 글이라 생각하기에, 글을 읽는 데 편향되지 않으려 하는 편입니다
다만 스스로가 특별히 배운 것도 없고, 다른 분들처럼 열심히 써낼 자신도 없기에 이렇게 짧게나마 글을 남기곤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한 편의 시를 써낼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스틸님의 댓글

시마을에서 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