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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玉置浩二
눈 내린 침엽수림이 자라는
첼로같은 노인
연기만으로는 들을 수 없는 것도 있다며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고 했다
마른 듯한 목소리는
젖어 있는 곳이 깊어서일까
굵은 눈썹을 들어올리는
그의 말과 숨소리가
눈빛과 술 넘기는 소리와 주름이
속임 없는 발음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는 모든 것을 들려주었지만
내가 들은 것이 그의 전부는 아니었다
오선보를 가로지르는 불협화음 위로
빗방울이 한마디씩 리듬을 쌓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3-07 12:48:3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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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어긋남이 없이 본 것에 대한 언어 묘사가 너무나 차서
오히려 더운 기운을 뿜어내는 듯 하군요
잠시 색다른 언어 속에 머물다 갑니다
슈뢰딩거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고나plm님
눈여겨 읽던 글들을 보면 종종 고나plm의 닉네임이 보이곤 했습니다.
해주신 말씀에 대해서 서른 번 정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