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구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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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구하는 사람들>
나는 개밥도 잘 주고
착한 일을 제법 하고 산 것 같은데
좀처럼 로또에 되지 않는다
지난주 일등은 40억이라는데
행운의 사나이는 지금쯤 가족들과
소고기를 배가 아프게 구워 먹고 있겠지
꼭 될 것 같았는데 안 된 걸 보면
아무래도 나의 선조들은
일본 순사에게 굽신거렸거나
당나라가 좋다고 아부한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동해가 뱉은 모래 한 삽 떠서 그중 한 알이나
밤새 조 깐 가마니 좁쌀 한 톨보다 못할 수 있나
좀 모자라는 사람을 임금으로 앉혔다가
된통 당한 사람들이
촛불 들고 아우성인 걸 보면
어지러운 나라를 구하려는 것도 있겠지만
후손의 로또를 비는 게 분명하다
어차피 나는 틀린 것 같고
주말에 광화문으로 가서 시위나 해야겠다
이다음 나의 손자의 손자를 위해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아주 거룩한 조상님이 되실 자격이
충분합니다. ㅎㅎ
우리 조상님들도 일본군 소위였거나 박헌영이
밑에서 무엇을 했거나, 그도 아니면
구데타에 끼어 장관 한 자리라도 했는지
도통 로또와는 궁합이 안 맞습니다. ㅎㅎ
이곳은 너무 멀어 광화문에 직접은
못 나가고, 촛불이 잘 타도록 기도나
하렵니다
.
맘에 맞는 글 동감하고 갑니다.
*^^
김거명님의 댓글의 댓글

잘 되면 내탓, 안 되면 조상탓은 아니고요.
아득바득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니
차라리 조상 욕하고 제가 욕먹는 게 낫겠다 뭐 그런 뜻일까요?
생기다 만 사람이 쓰다 만 글에 동감을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