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1】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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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미지11】봄은
저.
벌어진 틈과 틈 사이
보일랑 말랑 고무줄 넘어
금강산으로 달려가던 앞집 여동생
갈래 머리 치맛자락이
눈 두렁으로 엎어져
무릎 깨진 붉은 울음이 미어져 나오고
야심한 밤빛 부엌 구멍 사이
박꽃같이 피던 옆집 누나가
목욕하려 옷 벗는 소리는 터질 듯 풍만함
그리고
숨 막히는 고요
그,
아찔함
참을 만큼 참다
목젖을 꿀꺽 삼키다 들킨 발정은
어김없이 달려왔으니
퀭한 눈빛으로
숨차게 뛰어 왔을 색정은
연탄불 꺼진 구들장을 지키는 솜 이불속
물관으로 혼자 달아올랐다지
나의 뿌리는
늘, 야생의 눈빛으로 번뜩였고
바람의 거친 호흡을 옆집 여인의 가랑이 속으로
밀어 넣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였는데
여인의 눈웃음은
나의 추행이 물밀듯 밀어닥칠 거라 알고 있었고
포개진 무릎과 무릎 사이로
둥근 척추는 만들어졌고
손톱 부러지는 소리에
봄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아!
신음으로 대신합니디
새봄을...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의 댓글

아!
아!
저도
신음으로 대신 할까 합니다^^
새로운 새봄을
새봄의 발자취 감사 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봄은 무조건 희망이라고 단언 하고 싶습니다
봄만 되면 닥치는 아픔들,
건강도 그렇고, 세상도 좀 뒤숭숭 합니다.
꽃피는 춘삼월 이었으면 합니다
건필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시인님
아픈 시국 속에 꽃피고 새가 우는 봄이
아름다워 지시길 바랍니다
늘 건안 하시고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