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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모서리가 각을 풀면
쓰윽,이런 소리 날까요 아님
뭉툭,그럴까요
비오면 가끔 하늘에서 흘러나오던
웃을 적 마다 그 소리를 내던 사람
마주보면 귀 빼고 다 젖었어요
눈 코 입 유난스레 입은 주변 까지 몽땅
어떻게 사람이 웃는데 그런 소리가 날까요
눈 멀지 않고 미치지 않고
뭉툭,
있는 힘 다해 부벼보고 싶었어요
부딪쳐 고백이 되고 싶었어요
각 지워진 모서리 뭉툭한 마음을 펴
우리로 머물면 잠시
별똥별이 튈까요
꽃이 튈까요
송송 눈물 밴 바람이 튈까요
두근 두근 짧은 봄
모서리가 각을 풀면
마주 대고 싶은 쓰윽한 이마
새파랗게 쓰윽 풀물 든 눈빛
귀가 젖었어요
깊은 우물 소리가 났어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3-20 10:27:0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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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좋은 상상력을 가지셨네요
어떻게 모서리를 없애는데 뭉툭, 이란 소릴 낼 수 있게 하였는지
이 아침 좋은 징조의 시를 읽읍니다
오드아이1님의 댓글

^^...감사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