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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소리가 나요
손끝 닿으면 툭, 불거지는
공터
누군가 멀지 않을 뿐 아주
가깝지는 않다는 거에요
반사적 이든 신경질적 이든 아무라도
소리는 일단 세워 놓고 싶죠
당연히 얼굴 마주하면 표정이 생겨요
이야기는 꿈을 만들고요
열린 입을 보세요
당신을 뒤에서 밀고 싶은 간절한 허공
그 빈곳의 가려움
누군가의 생앞에 뜨겁게 정지 하고싶어
한없이 헛헛한 마음의 허방
지금 사랑하지 않지만 누구라도 간직한 기본기죠
눕혀도 세워도 구부려져도 펴져도
그 의미는 다 하나에요
보고 싶다는
이거 보세요 자꾸
소리가 나잖아요 온 몸이 껍질뿐
가득히 비어있는
나에요
자꾸 동글동글 속 없이 부풀어요,당신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3-20 10:35:1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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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거명님의 댓글

...온 몸이 껍질뿐
가득히 비어있는...
놀라움에 쌍ㅇ...죄송,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