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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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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68회 작성일 17-02-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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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FADO





   파루罷漏를 친 뒤
   그림자만 다니는 도시가 있다 장르의 민속을 거슬러 아침에만 찾아오는 메아리가 있다 메아리는 모가지의 다른 발음이라서 아침에 죽는다 그림자들은 철봉에 매달려 운명이 거꾸로 피를 흘리는 노랫말을 읊조린다

   그림자의 고향은
   애수 어린 적막이다

   사우다드, 사우다드saudade
   낯선 발음의 적도는 아프다
   누군가 대륙을 동여매고 추위와 더위를 금 그었다
   그날의 장르는
   증기기관차를 바라보며 흩어지는 음악이다
   그때 바다에 대한 시도
   시도된다
   태풍의 눈을 달고 음악의 절해고도를 때리겠는데
   파도소리를 싸우다로 번역하는 밤이 있다

   파루를 깨트린 뒤
   그림자만 캐내는 공원묘지가 있다 뼛속에 살던 새들은 긴 부리로 눈물을 찍어다 공중에 걸면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숙명이 비를 내린다

   울적은 이종으로 흘러간 장르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가문에 속하는 일이다

   공중에 걸면 곧바로 음악이 되는 수증기가 있다 그림자는 수증기를 마시며 도시를 부양하지만 음악은 자살한 시간의 도시이다

   파두, 파두
   파국, 파국 읽으면 연원 없는 국가로 떠나는 음악이 있다

   익사한 장르를 모국어라 부르면 
                       어쩐지 눈물이라는 술병을 흔드는 느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27 10:24:0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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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마로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해독할 수 없어 시제 파두를 검색했습니다.
파디스타의 내면의 아름다운 감성, 삶, 사랑 풍성한 영혼을 읽었습니다.
수많은 곡들 자기만의 의식을 소유한 그 내면이 알고 싶기도 하구요

얼마나 생각의 각을 넓히고 얼마나 필력을 세워야 하고 얼마나 많은 지식을 습득해야
이렇게 거침없는 시를 쓸수 있을까요
시마을에 오면 활연님의 시를 읽을수 있어서 참 감사하네요
봄인듯해도 근육질 바람이 매서운 눈빛으로 돌아다닙니다. 감기조심하십시요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것인데 저도 무슨 말인가 싶어 곰곰이 생각해보았더랍니다.
그런데도 잘 모르겠더군요. 함축적 사고가 아니라 산발적 언술이구나, 싶을 뿐.
아마도 슬픔은 비정형적이거나 사회적 슬픔이 더 많다 싶었나 봅니다.
억압이나 압제가 아니라 살 만한 세상, 뭐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로양님은
성동혁이 가진 특이한 감수성이나 감각도 있으신 것 같고
시를 오래 매만진 솜씨가 느껴지더군요. 이곳에도
더러 진객이 날아오지만 급행 철새인 경우가 많은데 오래 둥지를 틀고
오지에서 만난 물맛 같은 시,
많이 퍼뜨려주시기 바랍니다.
봄이 넌출넌출 건너오고 있는 듯싶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레 중에서 가장 진화한 벌레 그것도 구당이라니,
책을 파먹는 게 가장 배부른 것이단 생각이 듭니다.
봄빛 같이 싱그럽고 무럭무럭하십시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그림자의 고향은
 애수 어린 적막이다 "

전적으로 고개 끄덕입니다 (이건 아는 사람은 다 알 일)

아무튼, 이 기막힌.. 이젠 웃기지도 않는
짬뽕 같은 이 시대의 상황 논리를 진술체로,
때로 이미지 기법을 도입하여,
이만큼 긴장된 시적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은
평가받을만 합니다 (저 개인적 감상으로는 - 다른 이들이야 뭐라 하던간에)

파두, 파두, 이건 원래 포르투갈의 음악 장르 - Fado

저승사자 같은 검은 옷을 입은 솔로 가수(포르투갈어: fadidsta 파디스타)가 부르는 노래 형식 인데
지금은 익사한 장르로서의 모국어로도 손색이 없는 거 같아요
시에서 말해지는 것처럼..

그리고 보면, 숨막히게...아주 숨막히게, 세상 한 끝이 시에서 뭉떵 떨어져 나간 느낌도 듭니다

그건 참, 그네스럽고 순실스러운 느낌

사실, 요즈음 시다운 시는 별로 없지요 (까 놓고 말하자면)

저 역시 시답잖은 글을 쓰지만, 요 근래에 아주 더 불량한 인간이 된 느낌입니다 (원래 불량하긴 했지만요)

어차피, 시는 각종 규칙 매트릭스 Matrix에 파두, 파루罷漏, 파국.. 아니, 파투 破鬪난 세상

그래도, '아직은 아냐' 하며 주의환기 注意喚起를 시켜주는 이 같은 시가 있어
그나마 시인 덕분에 시마을이란 소리도 간신히 듣는 거 같고..

한 생각 일깨우는 시..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건강이 제일 소중합니다)
활연 시인님,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대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하려 하지만 몇몇이 분탕질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겠지요. 恨은 우리가 가진 오래된 고전적 정감이라는데
역사적으로 얻어터진, 민중의 가슴 속에 핀 피의 꽃 때문일 것입니다.
난세엔 내시와 더불어 왕은 도망가고 풀뿌리만 짓밟히지요. 그래도
봄을 들고 일어서는 건 장엄한 풀일 것입니다.
연관된 이미지에 대한 걸 잘 끌어오신 듯싶어요. 나도 잘 모르던 포르투갈어!
이곳은 시끄러운 적막이 제격인데, 봄물 오르듯
맑은 아우성이 마구 솟구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압제, 제압하고 있는 것들도 그들의 지난한 꼴통주의도 흰눈이 녹듯
사그라질 것입니다. 가장 그악스러운 지점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보는 게
씁쓸하지만, 정말 좋은 대통, 무현씨나 오바마씨 같은 인물이
등장하리라 기대도 생기네요.
어느 곳에나 희한한 꼴통 하나쯤은
서식하는데 시 쓰는 일은 그런 일과는 무관한 듯싶어요.
공부한답시고 떠드는 잡새끼는 괘념치 마시고 독자와 환한
광장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먼 곳에서도 오래전 툇마루에 앉아 아득히 먼 시의 지평을 생각하듯이
밀물처럼 봄이 오고 있습니다.
늘 기쁨이 만건곤하여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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