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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0) 너무 억척 떨지 말고 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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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42회 작성일 17-01-11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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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억척 떨지 말고 살게나



아무르박



여린 잎이 손을 흔드는 걸 보면 알 수 있네
아직 여물지 못한 나뭇가지가
얼마나 많이 바람에 흔들려야 가지를 놓는지를

도심을 떠날 수 없는 마음이 사뭇 쳐
늦은 점심을 먹고 차 한잔 마시러 왔네
고작 자판기 커피면 어떤가
너른 마당에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호젓한 벤치에 주인 없는 개가 가끔 다녀가네

뿌리가 깊지 못한 나무가 억척을 떠네
짜리 몽땅해 비비 꼬였지
씨를 물어다 준 바람을 원망했을 것이네

내 처지야 자네도 알지 않나
멘 주먹으로 가정을 일구려니 토양을 탓했지
부질없는 양반
그 모진 원망 듣기 싫어 먼저 갔네

나무는 서로의 틈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네
햇빛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키가 자란다는 말이지

술이 오른 저녁에 화장실 거울에서 보았네
눈가에 주름이 자글거리는데 오똑한 콧날에
한방에 떨어질 것 같지 않은 강인한 사각 턱
피식 웃었더니 그도 나를 보고 웃었네

어디로 뻗을까 고심할수록 잎맥이 넓어지고
가지가 굵어지는 걸 보았네
어느 하나 겹치는 것 없이
층을 지고 자라는 잎을 보면 알 것 같았네

자네를 보러 이렇게 오면 그늘을 주어 고맙네
밉던 감정이 풀어지고 억울했던 마음이 눈 녹았네
가끔은 보고 싶은 이가 생각나서 외면할 때도 있었지
그런데 이 집 자판기는 커피가 유난히 맛있네
떠돌이 개가 주인인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1-16 11:41:5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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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꽃피는산골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꽃피는산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르박님의 시를 보면 시심이 마구 생깁니다만, 제가 그렇게 쓸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에 퍼갑니다. 원치않으시면 쪽지로 말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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