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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46회 작성일 17-01-27 14:14

본문

 

 

 

 

 

 

 

어부 /秋影塔

 

 

 

붕어빵 굽는 포장 아래서

잉어 없는 잉어빵을 먹는다

옆으로 횡대로 눕혀 놓은 잉어들,

잉어보다

더 잉어다운 붕어가 되는데

 

 

눈발 아래 불을 헤치며 태어나는데

탯줄 없이 태반을 깨고 나오는 붕어

어부의 찬 얼굴에 맺히는 땀방울

 

 

언 강 한 모서리에서

톡톡 튀어나오는 대로

그물 걷는 소리

 

 

궁핍의 논리를 절대로 논해서는 안 되는

포만을 위하여 우리는 포장아래서

몇 마리 붕어를 낚시바늘에 꿰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01 09:43:1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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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부는 어부군요. 고기를 잡어서 파는 사람,
고놈 참으로 맛나게 먹고싶은데 못 먹게 하네요 의사나리께서...추울 때 안성마춤인데..
설 명절에 온가족 다복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물 없이 물질하는 어부지요.
연탄불 올라오는 김서린 허공에 기대어
고놈을 먹어본지가 한 해 전입니다.

오늘이 설날입니다. 작년에 받은 댓글에
하룻밤새 해를 넘겨 오늘에야 답글을
씁니다.
건강하시고 복된 새해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추억이 아롱진 여고 시절
붕어 뻥 파는 포장마차에서 뜨거워 호호 불면서
이야기 꽃 피우던 못 잊어 그시절을 ......
고운 시에 발 걸음 멈춰 봅니다
 복 많이 많이 받으셨죠 ?!!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만을 위한 낚시바늘...
도시라는 또 다른 섬
비는 내리지만 마음만은
젖지않는 하루처럼
각진 시간 둥글게 둥글게
다듬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인님의 낚시바늘에 정이라는
따뜻함이 물리는 시간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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