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생(必生)의 기도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필생(必生)의 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296회 작성일 17-02-02 11:12

본문

필생(必生)의 기도

 

나는 불안하네 후각을 잃고

소리와 모양만 냄새를 짐작하네

계급이 총칼 되어 코를 베어 갔으니

뒤늦게 물릴 수 없는 시절 고향 바다에 부리네


가난은 나의 철학, 나의 애인

돈보다 그녀를 선택했네

첫딸이 태어나 판자촌 단칸방도 행복했네

내 나이 서른하고도 셋

그해 겨울 칼바람 쌩-쌩 모든 게 얼어붙던

부산시 중구 중앙동 번호안내국 도로

무궁화 꽃잎 세 장 만발했네


수색대 장교의 개머리판이 두개골과 얼굴을 저주하자

즉시 포도(鋪道)를 적시던 뿜어라, 선홍(鮮紅)

투사도 열사도 아니었던 월급발이 한 구(具)를

즐거운 사라가 미쳐 응급실로 나르던 밤

침례병원도 포기해 딱 죽기 좋던 축시(丑時)의 밤

선아, 선아, 아빠가.......

기어코 명부(冥府)를 거부하며

칭칭 감은 붕대를 위해 주르륵


          기

          ㅣ

          도


"여보, 꼭 살아야 돼"


* 즐거운 사라 : 1992년 발행, 마광수의 소설(동료가 현장에서 읽고 있었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08 11:21:5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는 후유증이 심해 넋두리 한 번 해보았습니다만,
성격상, 우울은 정작 없습니다.
아파트 양지바른 곳에 매화가 잘 피었더군요.
모레가 입춘이랍니다. 고나님에게도 온화한 봄이 찾아들게 빕니다.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국가란 무엇인가, 이제는 제발 깨어나자.
내 알바가 아니다가 절대 아니다.
깨어있어야 한다.
부자이든 가난이든 더 나은 행복을 위하여...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유권자들이 깨어날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휘둘리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여 안타깝습니다.
상기 본문은 거창한 알맹이는 없고요,
이제 겨울 끝자락을 뿌리치고 달려랏! 동작입니다.

고현로님, 맛난 점심시간 되세요.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거운 사라 한번 읽어 봐야 겠네요....ㅎ
오늘은 이곳도 따뜻하네요 햇살도 식곤증도 증식하기 딱 좋은 시간
필생의 기도를 듣습니다
다녀 갑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딸이 사준 스킨로션을 얼굴에 발랐는데 냄새가 없어요.
음식이 상했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런데 매화가 활짝 핀 걸 보고선, 평소와 달리 매우 가슴 뭉클했습니다.
아, 향기를 맡는다는 것만으로 사물과 현상을 얼마나 쉽게 판단했던가?
반성하게 되었고 본질에 더욱 가깝기 위해서는 단순한 감각기관이 아니라 그 이상의 공감과 소통이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글은 엉뚱한 넋두리만 되고 말았습니다.

현탁님, 남은 겨울도 거뜬하게 나세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팔매에 돌을 붙이는 시절이 있었지요
그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고 묻는다면, 반성만 수두룩한데
동피랑 님은 늘 현장에 계셨을 것 같습니다.

'간절'은 절간에서 나와
'기도'는 공소에서 나와, 다시
간절히 기도하기 전에
죽을 것들이 죽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 한 명 잘 쓰면 나라도 구하죠.
그 못난 최고 통치권자 선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이 생명을 바쳐 나라를 구했으니, 이 분을 전라 좌수사로 과감히 발탁했던 류성용의 인사기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권 주자 중에 예리하고 정확한 구국의 칼을 가지신 분이 계시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80년대 군사독재 시절 언급하시면 제가 한없이 작아집니다.
위 졸글은 글쓴이에게는 비중이 클지 몰라도 독자에겐 그래서 우짜라꼬 하는 것일 뿐.

늘 건강하시고 백만 불짜리 그 웃음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Total 6,151건 58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16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02-07
2160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02-07
215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2-06
215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2-06
215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 02-06
2156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2-06
215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2-06
215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02-06
215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2-10
215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 02-09
215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2-08
2150
생선구이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 02-07
2149 실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02-06
214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02-05
2147
뜬구름 찬가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2-04
214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 02-04
2145
어쩌다 복채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2-04
214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2-03
2143
눈의 나이테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 02-03
2142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0 02-02
2141 실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2-02
2140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 02-02
열람중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2-02
213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02-01
2137
콩깍지 댓글+ 16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02-01
2136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 01-31
2135
낙지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1-30
2134
수리부엉이 댓글+ 14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1-30
213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01-29
2132
발바닥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01-28
2131
평온한 고립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01-28
2130
약을 먹으며 댓글+ 8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 01-28
2129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01-28
2128
어부 /秋影塔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01-27
2127
품앗이 댓글+ 4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1-26
2126
목련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0 01-25
2125
매듭을 묶다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01-24
212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 01-24
2123
AM 0:00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1-24
212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01-23
212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01-22
2120
다모토리 댓글+ 10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1-20
2119 박주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1-19
211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1-19
211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01-19
211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1-19
2115
필생의 호흡 댓글+ 1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 01-18
211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01-18
2113
구두 댓글+ 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1-18
211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 01-16
2111
손등,손바닥 댓글+ 2
김명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01-16
2110 aqualik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01-16
2109
즐거운 식사 댓글+ 4
낭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1-16
2108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 01-15
210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1-15
210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1-14
2105 박주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1-14
210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01-12
210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 01-12
210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01-12
2101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01-11
2100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 01-11
2099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 01-11
209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1-11
2097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1-10
209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01-10
209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1-09
209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1-09
209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1-09
209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 01-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