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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轉禍爲福)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03회 작성일 17-02-05 08:51

본문

전화위복(轉禍爲福)

 

이영균

 

 

결자해지라서이었을까?

그 밤 별 촘촘한 까뭇함을 덮고

까뭇해져야 했던 건

 

그 많은 지붕이 까뭇한 덮음 속에서

오물거리던 것처럼

그때 그것들 손안에 다 있었더라면

희망 까맣게 다 사라진 그 속

까맣게 다 타버리진 않았을 것을

어린 자식들 가물거리도록

까맣게 멀어진 채 홀로

까뭇해지진 않았을 것을

 

제 방, 별이 촘촘한 천정을 보며 그는

별을 새던 노숙의 밤을 떠올린다

그때 그 별들이 있었기에

별 이불을 만들 수 있었고

이제는 식솔들도

별 무늬 이불의 별들처럼

밤낯 빛난다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08 11:49:5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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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이 보이지 않는 길 위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인간들은 별이 그리웠는지 모텔촌에 별보다 밝은 별을 만들어 놓고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스타를 흠모하고 어른들은 추억의 별을 떠올리는 걸 보면
도시에 산다는 것은 막연히 외로운 생이다 뭐 그런 감상에 빠져봅니다.
좋은 밤낮이 되소소소소서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고현로님.
별이 보이지 않는 야행 참으로 고독하셨겠습니다.
사는 곳이 같았으면하는 동행하지 못함에 아쉬움이 드네요. 미안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잘 가신 듯하여 마음이 조금은 가볍습니다.
노숙하면서 별이 촘촘한 하늘을 오려다 추위에 떨고있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이불을 만들어 주고 싶어하다가
별무늬 솜이불을 만들어 사업의 재기를 한 어느 노숙자의 이야기인 이 시 처럼
우리에게도 언제나 새로운 돌파구가 열려있다는 사실만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고현로님의 신춘 등용의 그날을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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