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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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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97회 작성일 16-11-28 21:15

본문

달성공원

 

 

그 이상한 나라는

야시장처럼 흥성시럽던 골목 끝에 있었다

큰 의자에 앉아 계시던

키다리 아저씨께서 성큼성큼 소 같이

느린 걸음으로 내게 다가와 옛다 하고

내 눈 앞에 그 큰 나라를 펼쳐 주셨는데

 

나는 거기 크고 이상한 나라에서

그 놈을 처음 만나 오늘까지

밥을 주고

똥을 치우고 날이 좋으면

너른 초원에 며칠 풀어 놓기도 하였다

그러다 또 으앙으앙

큰 울음으로 나를 찾으면

한 걸음에 달려가 옛날의 그 조막막한 손으로

긴 코를 잡고 집으로 돌아 오곤 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04 12:14:2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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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이군요
둥글둥글한 시가 그리웠습니다
달성공원, 참 옛스럽고 건너마을 정도로 손닿을 곳 같기도 한
사연도 그리 많을 듯한 궐스럽기도 해 보입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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