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결가부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겨울의 결가부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47회 작성일 16-12-06 08:01

본문

겨울의 결가부좌

 

 

얼음 한조각 가지고 있느냐

천개의 바람이 허리를 잡아채도 풀어지지 않는

천개의 바람이 허공으로 빠져 나와도 꼼짝하지 않는

증거물 같은 단단함의 고요를 아직 그렇게 지니고 있느냐

 

아직도 그리 주저하고 있었어

한 면의 날카로움을 빛나게 하고 한 면을 바로 관통시키면서

올 겨울도 늙은 노인 하나 그렇게 붙잡아 놓을 참이냐

 

오늘 그 차가움이 있어서

적막함의 깊이는 더 깊어졌고 물의 말은 더 짧아지고 정지한 만큼

굳어가는 십이월 마지막 날을 눈 뜨게 만들고 있느냐

 

녹아내리는 보름달이 더 밝게 보이는 새벽

손끝에 스미는 시간의 감각이 두렵지 않느냐

달은 사람들 사이를 누비면서 널 찾아 헤매지 않느냐

발 동동거리며 겨울의 중심 이야기 들으려

어름 속으로 들어간 사내 넌 보았느냐

 

바람의 정수리에서 떠나버린 것들의 소리

달력의 마지막 장 뒤돌아서는 소리

설야가 걸어가는 소리

낮과 밤이 일어나는 소리

새들이 날개 펴는 소리 소리들....

 

한번 뛰어보라

이런 날 호흡의 박자가 더 아름답게 달빛의 길을 걸을 수 있지

존재하는 것들은 서로 주고받으면서 순간으로 돌아오고

아무런 일도 아닌 듯 그 자리에서 결과부좌 트고 있는 모습들을

내안에서 밖에서 입고 있는 의상에서

확실하게 우리들을 향하고 있는 저 결과부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09 11:33:4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와 형상이 삼계를 넘나드며
시적 의미와 개념을 명료하게 인식시키는 결과부좌를
잘 느끼고 갑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가부좌 겨울이 참 매섭고 도도하게 다가옵니다.
산이 치마를 펼치고는 도도하게 서울야경을 구경삼고 있네요.

Total 6,151건 6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21
사월은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12-25
2020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12-25
201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12-24
201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12-24
2017
전봇대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 12-24
2016
3 댓글+ 3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12-23
201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 12-23
2014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 12-23
201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12-23
2012
청시(靑柿)골 댓글+ 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12-22
2011
소리의 함정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12-22
2010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12-22
2009
이명 댓글+ 4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 12-21
200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12-21
2007
의자 댓글+ 8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2-20
200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2-20
200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12-20
200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12-20
200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12-19
200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12-19
2001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12-18
2000
거미 댓글+ 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12-18
1999
각연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0 12-17
1998
거미 DNA 댓글+ 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 12-17
1997
지친 비둘기 댓글+ 16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12-17
1996 김영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12-17
199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12-16
1994
구름이미지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12-16
1993
색채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0 12-16
199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12-14
1991 추락하는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12-14
199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 12-14
198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 12-14
1988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2-13
1987
겨울나무 댓글+ 1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0 12-13
198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12-13
198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12-13
1984 고래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12-12
198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12-11
1982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12-11
1981
향기의 무늬 댓글+ 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2-10
1980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12-10
1979 하이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12-09
197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12-09
197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 12-09
197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12-08
1975
낭창한 그 끝 댓글+ 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 12-08
1974
꼴방조사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12-08
197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12-08
1972
대설(大雪) 댓글+ 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12-07
1971
토목 현장 댓글+ 8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 12-07
1970
항아리 댓글+ 6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12-07
1969
붕어빵의 꿈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 12-07
1968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12-06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2-06
1966 야생마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12-05
1965
누떼처럼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12-04
1964 gurame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12-04
1963
좌판 ( 坐板 )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12-04
1962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12-04
1961
山寺에서 댓글+ 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12-03
1960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12-03
1959
슬리퍼 댓글+ 11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 12-02
195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12-01
195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 12-01
1956
깊은 폐가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11-30
195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11-30
1954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 11-30
1953
달성공원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11-28
1952 그려그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1-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