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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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의 꿈
뜨거운 빵틀 세상으로 들어간 붕어는 빵틀 호수 속에서 혼자만의 뜨거움으로 제 몸을 만들었다 뜨거움의 푸른 꿈 몸 안에 가득 채워 세상 밖으로 나왔다. 막힐 것 없다는 용기로 탱탱한 첫 출발
붕어는 소리쳐 외쳤다. 외침의 소리는 침묵의 배 속으로 자꾸 몰렸고 건너편 유명빵집 불빛은 비웃듯 다가와서 몸속에 있던 온기를 빼앗아 가다가 냉정하게 외면하였다 서로의 몸값 차이가 지느러미를 축 쳐지게 한다
더 힘 있게 가기위해서는 몸에 뼈를 만들어야 했다 힘을 기러기 위해 세상 밖의 한 부분 주인이 되려고 물빛 지느러미를 다시 세워본다. 하지만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낮선 길은 어떤 물골이 밀물과 썰물로 이루어져 있는지, 움직이는 뼈마디에서 우드득하는 소리가 결코 가볍지 않게 들린다
몸에 구멍이 나도록, 온몸을 던져 건져낸 것은 작은 어둠 한 닢
아직 가야할 곳 아득하기에 네온 불빛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끝까지 헤엄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가다보면 붕어가 꿈꾸는 무지개바다를 볼 수 있겠지, 너와 내가 손잡고 그곳까지 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09 11:40:38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서민들의 애환을 붕어빵을 통해 따뜻하게 구워내시는
몽글한 시향이 오르는 시인님의 시심에
밀물처럼 스며들고 헤엄도 쳐보고 음미도 하고 사색도 하게 되네요 흐뭇하게
더 자주 들려 사색하렵니다. 시인님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의 댓글

자세히 읽어 주심이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그곳으로 갈수 있으리라는 꿈을 가지고 살아야 힘든 세상 그나마 살아 갈수 있겠지요 코스모스겔럭시님께서도 힘내시고 올 한해 마무리 잘하세요 꾸벅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일명 대형<유명 브랜드 빵집>상점들,
기업 마게팅으로 둔갑하여 서민의 밥줄을 위협하는 실태를
시속에서 적나라하게 보게 됩니다.
이를 꼬집고 비트는 풍자
이 풍토는 속히 사라져야 할 사회구조적인 병입니다.
그들의 모순된 실체를 잘 드러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