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의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244회 작성일 16-12-20 22:54

본문

의자

 

 

의자 하나 있다

흔들거리는 나사와 흉터처럼 패인 자국

목재의 물결무늬가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노인의 불안한 잠을 떠올리게 하는 의자

의자는 노인이 앉아있는 배경이 된다

노인의 지팡이가 수전증으로 흐늘거린다

지팡이는 의자와 같은 재질이지만

노인의 복장처럼 무늬가 단정하다

오래된 나무처럼 굽은 노인의 허리

의자의 세포가 끊어지려고 하고 있다

노인은 생각에 빠져 눈을 감는다

눈을 뜨면 노인은 의자를 쓰다듬는다

사진사는 노인을 위해 셔터를 누른다

카메라는 의자와 정반대의 금속질이다

인화되는 사진은 나무였던 적 있다

노인은 사진도 쓰다듬는다

노인은 모든 나무를 쓰다듬는다

사진사는 노인이 눈을 깜빡일 때마다

노인이 의자가 되는 환시를 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24 08:51:0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기택 시인님의 묘사 시가 생각납니다.
미술의 데생을 보는 듯, 세밀합니다.
묘사가 이것이구나! 미소가 떠오릅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끝내 눈물을 머금고, 썼습니다.



  꽃 의자


  정민기



  만나지 않겠다고 해도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는 여자
  미워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기다리는 곳으로 가보니
  플라스틱 의자에 꽃다발만 놓여 있다
  몇 시간이 지나도 내가 오지 않자
  지친 그 여자는 이내 빗방울처럼
  눈물 흘리며 그 자리를 떠났다
  내게 건네주려고 했던 풀꽃 다발만
  눈치를 살피고 있다 혹시
  내가 버리고 갈까 봐,
  풀꽃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고
  그 여자는 손수 풀꽃의 줄기를
  사정없이 매우 심하게 꺾는
  망나니가 되었던 거다
  나는 풀꽃 다발이 놓인
  그 플라스틱 의자를
  꽃 상여처럼 들고 사라진다
  내 마음속에서 이미 죽은 여자이니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계시지요.
아무래도 같은 걸 본 것 같습니다. 오독일지 모르지만 .....
의자가 의자를 접어 빈 의자에 앉는다
의자가 오래 낡아지기를 기원하는 펼침막이
의자와 빈 의자의 배경으로 있다
암튼, 잘 견뎌 이루시길

이기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자가 너무 뻔한 소재라 그런가봅니다.
끄응, 이번에 과외를 받고 있는데 묘사시 한 편을 써오래서 써봤는데 뻔한게 나오네요.
쇄사님도 잘 계시지요.?

Total 6,151건 6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21
사월은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12-25
2020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12-25
201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12-24
201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 12-24
2017
전봇대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 12-24
2016
3 댓글+ 3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12-23
201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 12-23
2014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12-23
201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12-23
2012
청시(靑柿)골 댓글+ 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12-22
2011
소리의 함정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12-22
2010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12-22
2009
이명 댓글+ 4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 12-21
200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12-21
열람중
의자 댓글+ 8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2-20
200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2-20
200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12-20
200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12-20
200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12-19
200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12-19
2001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12-18
2000
거미 댓글+ 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12-18
1999
각연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0 12-17
1998
거미 DNA 댓글+ 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 12-17
1997
지친 비둘기 댓글+ 16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12-17
1996 김영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12-17
199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12-16
1994
구름이미지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 12-16
1993
색채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0 12-16
199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12-14
1991 추락하는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12-14
199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 12-14
198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 12-14
1988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2-13
1987
겨울나무 댓글+ 1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 12-13
198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12-13
198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12-13
1984 고래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12-12
198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12-11
1982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12-11
1981
향기의 무늬 댓글+ 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2-10
1980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12-10
1979 하이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12-09
197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12-09
197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 12-09
197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12-08
1975
낭창한 그 끝 댓글+ 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 12-08
1974
꼴방조사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12-08
197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12-08
1972
대설(大雪) 댓글+ 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 12-07
1971
토목 현장 댓글+ 8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2-07
1970
항아리 댓글+ 6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12-07
1969
붕어빵의 꿈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 12-07
1968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12-06
196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2-06
1966 야생마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12-05
1965
누떼처럼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12-04
1964 gurame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12-04
1963
좌판 ( 坐板 )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12-04
1962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0 12-04
1961
山寺에서 댓글+ 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12-03
1960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12-03
1959
슬리퍼 댓글+ 11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 12-02
195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 12-01
195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 12-01
1956
깊은 폐가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11-30
195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 0 11-30
1954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11-30
1953
달성공원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11-28
1952 그려그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11-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