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벤트> 노숙 2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가을 이벤트> 노숙 2 /秋影塔
어쩌다가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온 세상이
병동이어서, 앓는 소리를 빼버리면
귀가 텅 비는데 앓다가 떨어지는 것들의
얼굴에는, 가여워라, 병명이 누렇게 적혀 있다
봄은 상처에 붙었다가 딱지가 되어
떨어졌고, 여름은 아직 이명으로 남아있는데
가을은 젖어서 오는 계절, 그래서 비는
항상 비를 맞으며 내린다
기억을 기억하는 늘 되풀이 되는 망각은
하늘 근처까지는 슬프게 닿았을 터인데
취하지 않고는 고향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 밤, 낙엽과 함께 누운 사람들은 낙엽보다
더 조용해져서 가슴 쓸어주는 것 없는
병동마다 구름을 뜯어다가 꿈을 앓는 소리,
바람의 보료 위를 걷는 영혼을 따라 길을 나서고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31 20:53:09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쇠스랑님의 댓글

봄은 꽃길 따라 가고
여름은 태양열에 말라 죽었고
가을은 못 떠난다고 울고 있네요
겨울은 아직 안와서 빼고ㅎㅎㅎ,,,
감사합니다 추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역시 쇠스랑님은 시인 중의 시인!
꿈보다 해몽이라더니···· ㅎㅎ
기왕이면 겨울 이야기도 한 소절
해 주시지···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바람의 보료 위를 걷는 영혼을 따라 길을 나서고//
멋진 시 한 편 에 가을을 전부 인수 합니다
명 시를 감상 하고 졸 글 쟁이는 움츠려서 쪽도 못 쓰고
소화 불량 걸렸당께요 ......
고운 시에 폭 빠저서 혼절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무슨 혼절까지 씩이나? ㅎㅎ
소화불량에는 선풍기표 가스활명수가
좋다는데, 모르시남요?
가을을 전부 인수하신다고라우?
명시는 혼자 다 쓰시면서 엄살은 ···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낙엽과 노숙!
세상을 발가벗겨 놓고 바라보는 것 같아
의미심장 합니다
높은 시상에 박수를 보냅니다
건필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 가려던 참인데 먼저 오셨군요.
추워지면 역시 걱정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세상은 시끄러워서,
“이게 나라냐?” 소리까지 나오는데
노숙인은 날로 늘어가고··· 한심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