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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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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050회 작성일 16-11-01 14:49

본문

가는 길 / 최현덕

 

초상집에 가는 길

망자의 사인은 부검중이다

사인이야 어찌 되었건

외로운 주검이다

외딴섬, 의문사

 

가족도 놓고, 형제도 놓은

외통수 셋째 형의 주검을 놓고

자충수가 외통수 됐다며 수근거린다

오로지, 평생 금맥만을 찾다가

일확천금(一攫千金) 직전에 갔다  

 

셋째 형 !

억울하거나, 외롭거나, 아쉬워 마

청옥이 흘린 눈물 몽돌 되어 구르고

붉게 물든 산천이 온 몸을 떨자나

  

이별을 고하는 오색단풍이 손을 놓고

계절을 보내는 구절초가 얼굴을 떨군다 

 

, 편히 가소

환생하면 꼭 큰 산이 되구려. 

 

초상집 가는 길목에서.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1-10 10:15: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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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allgogo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초상집 가시는 길목이 답답 하기만 하네요
아직 사인도 모른다니 안됐구려 ......
잘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최현덕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셋째 형님 발인제 모시고 오면서
허전한 마음에 겸사겸사 풍자 한마당 떨었습니다.
이곳 삼화는 아침에 눈발이 내렸어요 겨울입니다.
안영숙시인님의 건강 기원 드립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제라고 하시면
날개를 잃은 셈이네요
애절한 글!
함께 마음을 담아 위로 합니다
건안과 평심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얘기에 미친가봅니다
형의 죽음 앞에서 풍자를 떨다니요
등 짐이 크면 무슨 소용인가요
한줌의 재 인것을...
찬공기가 매달리는 환절기에  건안을 빕니다
심재천 시인 님, 두무지 시인 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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