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에 구름을 누비고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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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에 구름을 누비고 /秋影塔
잎사귀 한 장으로 펼쳐진 우주 언저리
하늘도 군데군데 헤진 데가 있어 구멍이
숭숭 뚫린다
솜뭉치는 누가 보내는지, 덩어리째 다 써도
좋을
해먹 위에서 구름 한 덩어리 집어 구멍에
맞추고 듬성듬성 꿰매고 지나가는 바람과
새와 비행기와 낮달의 대바늘
죽죽 박아낸 하늘, 아무리 너덜거려도
이들의 바늘이 구름을 누비면
푸른 바탕에 하연 솜을 덧댄 이불 한 채
펄럭거리고
세상에서 가장 넓고 아늑한 이불
하늘 바깥에 솜 타는 공장이 있음은 분명한데
밤이면 겁(劫)의 두께에 그 많은 별을 수놓는
것은 누구의 손인지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20 10:03: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끝 구절 죽이네요
시인님!
밤이면...
누구의 손인지
담아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그래도 살아 계시니 증말
다행입니다 ㅎㅎ
누구를 사경에 헤매게 할
의도는 조금도 없는
졸글입니다. 좋게 읽어 주셨다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오마낫 또 우창방의 습격 받게 생겼구만 ......
몰래 시인님의 시공장을 묻지마 답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진돗개의 민첩한 코가 문제랑께요
별님까지 미리 손 볼려 하니 연구 대상이요 ......
아이고 무시라 원래 나주가 무서운 동네 거든요 ㅎㅎㅎ
그 구름 이불 나도 덥고 싶은데요 ......
명시 한편 감상 하고 갑니다
다음엔 내게 먼저 보여 주시라요 그럼 표절이라도
먼저 하면 내것 될텐데....... 없는 욕심이 문제로다 ㅎㅎㅎ
감사 합니다
벌써 퇴근 시간인가요?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시공장’을 시궁창으로 읽으니 문맥이
살아나는 디요. ㅎㅎ
우리 집 마리는 여성들에게는 아주
친절합니다. 본인이 ‘개 숙녀’이니 사람
숙녀들께는 더군다나 호의적이지요. ㅎㅎ
나주가 무섭다고요? 나주는 예부터
양반의 고장이라 절대 안 그렇습니다.
글만 잘 쓰시면서 괜히 ‘신 아무개’ 씨로
스스로를 비하하면 안 되지요.
사람들이 웃어요. 자신의 잘 쓴 글은 자신이
아무리 표절해도 상관없으니, 그쪽으로
머리를 돌려 보지지요. 그럼 좋은 결과가
나타날 테니요. ㅎㅎ
감사합니다. 웃었습니다. ^^
고나plm님의 댓글

생각이 하늘 끝까지 뻐쳤군요
구멍난 하늘 제대로 수선 하셨네요
시원시원해서 좋습니다
저 하늘 우리가 너무 쳐다 봐서 그리된 걸겁니다
송곳같은 눈으로 말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은 하얀 구름이 하늘에 구멍을
내는데````
역으로 생각해 보면 글이 될 듯하여
써 본 겁니다.
아직은 습작 중이어서 그저 그런 글만
자주 쓰게 됩니다.
좋게 보아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노정혜님의 댓글

세상에서 가장 넓고 아늑한 이불 참 좋습니다 건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누구나 함께 덮을 수 있는 이불
입니다.
넓고 포근한 이불 아래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비내리는 가을 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빕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가을 하늘에 모습이 선연히 다가 섭니다
구름 같은 솜 이불에 안겨 어딘가 떠나고 싶습니다.
추시인께 부탁드리면 가능할지?
늘 좋은 시상에 감탄을 보냅니다
건강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 칭찬을 받을 만한 글은 되지
못합니다, 호의로 읽어주셔서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배우는 처지이니, 더 잘 써보고자
노력할 뿐이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비가 내립니다.
마음의 맑은 날 되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