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벤트> 호랑가시나무 낙엽의 그네타기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가을 이벤트> 호랑가시나무 낙엽의 그네타기 /秋影塔
서리보다 차가운 이슬이 있다는 것,
땅에 등을 대 본 사람은 안다
땅의 냉기로 숨을 쉬며 한뎃잠 자본 낙엽은 안다
푸르뎅뎅 다섯 개의 손톱 가시로 세우고
사위를 찔러대던 강포함도 잊었는지 가을에는
줄레줄레 낙엽을 떨구는데
호랑가시나무, 발톱 없이 긴 세월
어찌 푸른 간판을 달았으랴만
한 번 돋은 오기는 마른 잎에 더욱 기를
세웠는지 떨어지자마자 땅바닥을 찔러댄다
촘촘한 가시 사이에 해먹 걸고 놀다 떠나간 거미야,
네가 남긴 박제 하나 디룽디룽 매달려
가을을 춤추는데
쥔 없는 그네타기 축제 즐기려고 가을바람
텀블링하듯 푸른 지붕 용마루 넘어 온다
찬 땅바닥에 등 대기 싫은 호랑가시나무 잎 하나도
거미줄에 걸린 바람 잡고
그네타기 축제에 끼어드는 가을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28 10:36:08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호랑가시나무가 뭔가 했더니 붉은 열매가 달리는 나무이군요.
줄레줄레 디룽디룽 의태어가 재밌군요.
가을이벤트에서 선전하셨으면....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저의 집 화단에 20년 생 호랑가시나무가
있는데, 땅이 척박하여 겨우 2m정도의
키입니다. 밥풀떼기 같은 작은 하얀꽃이
피어
다음해 봄까지 빨간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잎 하나에 가시가 5개, 아주 날카롭지요.
전남 영암군 신북면에는 수령 300년의
호랑가시나무가 있는데 보호수로 지정
되었다 합니다.
감사합니다. 고현로2 시인님! ^^
오영록님의 댓글

낙엽이 되어봐야
바닥의 내력을 알겠지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오영록 시인님께서 귀한 걸음을
하셨네요.
아침마다 작은 화단에서 도로 쪽으로
떨어지는 낙엽을 쓸어모으다가, 억세고
사철 새파라며 표독스런 호랑가시나무
잎사귀도 떨어져 구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래 견딜 뿐 결국은 낙엽으로 지는 걸
보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영록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차가운 가을풍경이 찬 서리처럼
오싹하게 펼쳐 집니다
날로 가을 알곡처럼 영그는 시를 읽고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두툼하고 새파란 동백나무, 호랑가시나무처럼
사철 푸른 잎들도 언젠가는 낙엽으로
돌아갑니다.
무궁화 잎은 노랗게 물이 잘 들어
날아다니고요.
세월의 무상함을 낙엽을 쓸어모을 때마다
느끼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쇠스랑님의 댓글

추선상 무타리 자 알 계시는지요
전 아직 숨이 붙어 있어 안 죽고 있심더ㅎㅎㅎ
모질은 호랑가시나무의 속성을
잘 아시는군요
혹시 점쟁이 뒷집에 사셨는적이 있나 보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우리 둔갑술에 능하신 쇠스랑님께서
또 홀연히 모습을 나타내셨군요.
본인도 아직 숨이 붙어있어서 건재합니다.
호랑가시나무는 우리집 이십 년 문지기
입니다.
빨깐 열매가 많이 달리는데 술을 담가도
좋지요. 몇 해 전에 담가 보았는데 향이
아주 좋습니다.
오래 오래 숨 쉬도록 노력 하십시다.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오마낫 그집 화단엔 무신 꽃도 까시나무이파리도 심궈놓고
시 곡간 도둑 맞을까봐서 진돗개도 모자라서 걍 가시나무도 아니고
호랭이 가시나무를 심어 놓고 지키다니 ......혼절 하지말고
정신 똑바로 챙기고 시공장 덮쳐야지 꼴찌는 받아논 밥상인 내가
일 났당께라우 ㅎㅎ
그집앞엔 문전 성시를 이루고 유명 인사들이 들락 날락 하는디 ??!!
잘 못 먹으면 동티 나니껜 알아서 하시라요......
이웃집 젊은 오빠라 귀 띰 해 주니 껜 독감 예방 주사 먼져 맞고
우창방 단골은 좀 양보 하시라요 ㅎㅎ ㅋㅋ
댓글 잘 못 썼다고 우리 집에 호랭이 가시나무 쓸어 보내지 말라우요 잉 잉 ......
잘 감상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호랭이가시나무를 아십니까?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면 아주 좋답니다.
우리집엔 화단은 좁아도 나무는 여러 가지
있지요. 대한민국 국민이니 무궁화도
두 그루나 있고요. 무궁화 잎은 지금
노랗게 물이 들어 아주 곱습니다.
언제나 즐겁고 재미있게 코멘트를 하여
주셔서 아주 이 젊은 오빠를 즐겁게
해 주시니, 호랑가시나무나 보내 드릴까?
ㅎㅎ
감사합니다. 삼년을 독감 예방주사 안
맞고 버텼는데, 올해 처음 맞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
노정혜님의 댓글

호랑가시나무
가을 향시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시지요?
노정혜 시인님! 호랑가시나무를 잘
아시는지요?
아주 표독스럽지만 안 건드리면 조용히
침묵만 지키는 나무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