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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벤트> 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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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6회 작성일 16-10-21 15:30

본문

불새

- 가을산 -

 

이영균

 

 

커다란 새의 뒤편에 서 있었다.

검푸르고 거대한 날개를 접고 발목까지 주저앉은 채

고개마저 날개깃 속에 숨겨 청색 바위 같다.

잠에서 깨어난 것일까?

 

양 날개의 가운데부터 노을의 빛이 든다.

벗겨지는 청색 다음은 알몸이려니 했는데 공작이 되어간다.

붉은 빛이 금잔디로 퍼진다.

금잔디의 파문은 어느새 정수리로 날아올라 능선 따라 내려앉는다.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분신은 종족으로 성장한다.

세상의 어떤 나라 보다 강한 새의 나라다.

그들의 나라는 날개 탓일까?

 

삽시간에 이산 저산에 족속을 만들고 종족이 되고 나라가 된다.

무리지어 곳곳에서 날아 내리는 광경은

황홀하여 그 새들에게 깔려 죽어도 행복할 것만 같다.

 

시샘하듯 비구름이 쳐들어오는 날에는

새들은 일제히 날개를 접고 절벽처럼 침묵하였고

햇살이 비구름을 물리친 날에는

활짝 날아올라 황홀하게 날개를 다시 펄럭였다

 

달 밝은 밤 더욱 정 깊어지면

새들은 계곡마다 둥지를 틀 듯 깃털을 수북이 쌓고

흔적 없이 초록 초록 다 살아졌다가

종족 또 살아나 날아오를 때까지 모습 숨긴 채

불새의 나라 지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28 10:47: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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