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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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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00회 작성일 16-09-21 18:33

본문

재떨이를 구석에 두지 마라

그것도 엄연한 중심이다

점차 구석으로 내몰리는 흡연실

그곳에도 중심은 있으니 ,

타다만 생각들은 모두 그곳으로 모인다

어릴 때 아버지 담배 피우실 땐 , 늘

생각으로 심란하셨지

빈 하늘만 쳐다보셨지

어떨 땐, 골똘한 나머지 딱 한 번만 빨고서

숫제, 재 한 개비를 그냥 떠신 적도 있었지

그럴 땐, 그것이 재로 보이지 않고

온전한 생각 한 개비로 보였지

아버지의 누런 이빨은 생각의 진이

고스란히 배인 ,

검지와 중지에도 배여 있었지

아버지는 담배가 없으면 생각이 나지도 ,

되지도 않는 모양이었을까?

이야기 중에 조금만 심란해도

담배부터 꺼내 무셨지 무셨지 …

흡연실에 사람들 저마다 심란한 생각들을

물고 있다

재떨이에

혹은 ,생각 떨이에

재가 된 생각들을 떤다

꽁초가 된 생각들을 짓이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25 12:14:0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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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9-21 20:15

담배에 대한 사유가 사연이 사색이 사랑이 많으신 것 같아요.
역시 감상 잘 하고 물러갑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9-21 20:25

담배를 하도 많이 피우는 곳에서 일을 해서요
개인적으로 저는 담배를 먹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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