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눕다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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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눕다 /秋影塔
등댓불이 식었다
어디론가 떠났다 제자리로 돌아온 섬의
검은 몸뚱이를 펴고 눕는다
달팽이창에 걸리는 파도는 어제보다 더
퉁명스럽고,
이방인의 방황은 섬의 꼬리쯤에서 멈춘다
육지와는 절대 이어질 수 없는 섬의 하늘
별을 튀기는 식은 불판에서
부젓가락으로 집어먹은 별 하나
왈칵 목에 걸린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04 18:26:39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등대불이 식어서,
불판이 식었군요
파도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섬이 떠났다가 돌아 왔을까요?
부젓가락으로 집어먹은 별 하나
왈칵 목에 걸리는 사유를 이해할만 합니다
깊은 시상에 함께 머물러 봅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섬은 언제라도 신비한 세상입니다.
거기에 있으면 중학생 정도의 시상이
막 떠오를 듯합니다.
글도 마구 써질 듯 착각이 들고요.
섬의 신비에 졸렬한 생각을 대입시켜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별을 튀기는 식은 불판에서//
어둑한 섬의 향취입니다
절대고독을 부르는,,,
왈칵!
대체 어떤 그리움일까요?
행갈이가 새롭네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어떤, 꼭 집어낼 수 있는 그리움이라기
보다는 봄날 청람에 취한 듯
막연한 그리움이겠지요.
섬에서 태어난 분 앞에서 섬을 말하다니
좀 부끄럽네요.
자신을 헹가래 쳐 보았더니, 행 갈이가
되는 군요. 구태가 너무 식상해서··· ㅎㅎ
감사합니다. ^^
레르님의 댓글

이것은 저번 이미지때 본 그림이랑 비슷한것 같네요
고개 숙인 여자...암흑의 바다...그리고 상념
청각이 좋으면 운율이 좋다고 하는데
아마 추영탑님 보고 하는 소리인가봐요...ㅎㅎ...
비가 와서 좋긴 좋은데...마음은 썩~~
건강하세요 가을 그 쓸쓸함을 드리운 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비오고 탑은 그림자를 지웁니다.
섬으로 갔는지도 모를 그림자,
불판위에서 튀겨지는 소리처럼 빗소리
들리고, 뭔가 술 마시지 않고도 마구
지껴려 보고 싶어지는 가을비 내리는
오후, 레르님, 시상에 잠겨 보시지요!
섬이 그리워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을 튀기는,,
부젓가락으로 별을 집어 먹어,,
역쉬!
추영탑님의 댓글

별들이야기님!
불에 튀긴 별맛을 아시나요?
그 맛은 별들이야기님이 반드시
알아야 할 별의 이야기입니다. ㅎㅎ
맛이기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