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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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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55회 작성일 16-10-03 20:33

본문

단추의 온도


  셔츠의 단추를 떼어내서
  곰 인형에 단추를 꿰매었어
  너의 눈,

  잊어버린 기도를 떠올려
  너에게 무릎을 꿇고
  손을 모은다
  너는 의미도 모른 채 나를 따라해
  눈동자에 구멍이 네 개씩
  별이 떠 있네

  사라진 너의 눈
  원래 너의 눈이었던 것
  플라스틱으로 된 적막의 질감에 
  결별의 기도를

  막 눈을 잃어버렸을 때를 기억해
  네가 바라보는 검정색과
  잃어버린 빛
  온도가 없는,

  새로운 눈은
  나의 체온으로 덥힌 거야
  너에게 꼭 맞는
  옷은 아니겠지만

  가슴을 쓰다듬으면
  사랑을 속삭이며
  가만히 깊어지는 서로의 눈빛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07 19:40:0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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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은 사람은 노년의 진술을 부러워하고
노인은 젊은 피가 생동감이죠.
젊어도 젊지 않고
늙더라도 멋질 것 같은 젊은 피에 기대 만땅합니다.
고뇌에찬 사유를 기원합니다^^

이기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현로 시인님 감사합니다
노년의 진술을 부러워 한다는 것에
공감을 느끼네요, 성숙해지고 싶습니다
젊어도 젊지 않은 시 꼭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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