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 나를 벗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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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벗고
권순조
털실 옷 활활 풀어
퍼즐 맞추듯 다시 짜고 싶었지
추리닝 주머니에 손 찔러 넣고
담벼락에 비스듬히 기대서서 뿜는 담배 연기
소주 몇 잔에 세상 내 것인 듯
소리 높여 결핍을 휘두르고 싶었지
자리마다 불거져 나오는 네온사인
테이블 위 하루 치 잡념이 춤을 추는 날이면
나를 벗고 술 한 잔 마시고 싶었지
용기를 안주 삼아
허겁지겁 마시고 잃어버린 파랑새 찾아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싶었지
무시로
그렇게 내 안의 生이
나를 부를 때가 있었지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10 09:47:19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참말로 오랜만에 뵙네요.
아침부터 술잔을 보니까 욱 하는데...
의리님은 술을 안 드신다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술보들은 저녁에 주로 술 이야기를 하니까요.
참으려 했는데 오늘 까지만 마셔야겠네요. ㅋㅋㅋ
즐필~!!!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ㅎ 오해를 하셨군요
전 아침먹고 반주로다가..ㅎ
반가워요 그런데 고현로님 미워질라하는데 어쩌지요
먼 발치에서라도 자주 보고 싶은데 자꾸만 사라지시는듯 해서..
고현로2님의 댓글의 댓글

읔!!!!!!! 징구룹께 왜그러셔요,,,,
사라지는 게 아니고 더워서 피서했습니다 피서...
주신 부채는 하도 흔들어서 너덜너덜함.ㅋㅋㅋㅋㅋ
활연님의 댓글

가끔을 자주,로 치환하면 좋겠습니다.
'소리 높여 결핍을 휘두르고 싶었지'
이 또한 찬란한 함성입니다.
너무 경직되면 삶은 계란이 피곤해요. 가끔은
망가지는 것도 좋지만, 많이
망가지십시오. 그래야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싶었지'
가 실현된답니다. 너무 많은 엄숙주의가
조롱鳥籠이 된다는 생각.
언제 현로투님이랑 섞여 소주 한 말씩 흡입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순조롭게.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 감사합니다. 고려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소주 한 말씩 흡입에 저의 남친도 함께 동석하면 안됄까유~ ㅎㅎ
이종원님의 댓글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방임의 초원위를 질주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하에
유쾌한 마주침과 얽힌 올을 풀어헤치는 모습은 정다운 어깨동무 아닐까 합니다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권시인님!!!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이장**님이랑 질주하지 않는 자리 한번..ㅎ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