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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1]접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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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06회 작성일 16-08-10 22:06

본문

 

길가의 저 꽃

내력은 알 수 없어도 분명

성주였으나 이제는 터주일 것이다.

 

내 것을 지키지 못하고 못내 길을 터주고

무궁화의 사촌임을 자랑했던 성주가

길가의 빈터를 떠도는 터주가 되었다.

 

마디마디 마다 한의 스피커를 매달고 되뇌어도

터주가 성주 될 리 없을 것이고

 

나는 더 이상 아내의 접시에 담긴 꽃들을 맛볼 수 없고

먼 당신의 아욱 된장국을 맛보기 힘들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8-19 17:10:0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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