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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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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5회 작성일 16-08-28 13:09

본문

조각 난 달 속
붉다란 양수 헤집을 적
여리디여린 목청껏 짖음은
모태의 끈 잘라 낸 탄식이라
심박 수 짝 이루던
어미의 고동도
아련히 떨쳐 놓았소
 
난 자의 배꼽
고독한 낙인엔
못 이룰 바람만
세월의 묵은 때로 얹히는지
세상은 사는 게 아니라
외로이 죽어가는 것이라
 
그리운 인연을 노래하며
그리 샘솟는 감정에
차디 식은 영혼 파묻고 싶소만
모두 낡아 버린 시절일 뿐
 
사람이란 누구도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음에
생애 다녀간 이유라 해봐야 허무라
그 넋이 곧 내 몫이오
 
평생을 어둠 안 고요로 머문 나
모가지맡 올가미에 낯짝 들어
헤엄치는 새가 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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