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내음을 맡으면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갯내음을 맡으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려그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9회 작성일 16-08-29 22:45

본문

갯내음을 맡으면/ 그려그려

 

 

 

공기가 몸을 식히면,

많은 걱정에

눈처럼 펄펄 내리는

아버지의 허연 기침소리 위에

생의 모자람과 지나침이 실려

싯누런 낭패는

객쩍게 허공을 해매고,

황금빛 성공은 아랫묵에 앉아,

서로를 노려보다가

종국에는 입을 모아 둘 모두

생에 부끄럼 되었다 속삭였다

 

 

갯사람 아버지의

분에 넘친 사랑을 받았던 난

하루 두 번씩 부푸는 갯고랑을

개슴하게 바라다보면서

게들은

게들의 고통만큼 슬픔의 집 만들고

갯강구은 갯강구의 기쁨 속에

갯강구만한 기쁨의 집을

만들고 살아가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날

갯내를 뼈에 새기며 살아온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 커다란 바다가

짠 내음 몰고와 나의 안구를 후비자

눈물을 닦아 주시던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갯내음이 그리 짠 것은

이 나라에서 가장

후진 곳의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 모여들어 짠 것이라고,

그런 눈물로 만들어진 소금이기에

세상의 온갖 비린 것들을 잠재운다고,

 

 

그 말을 믿지는 않았지만

탐욕으로 갸릉대는 삶 대신에

세상의 비린내를 잠재울 수 있는 

소금이 되리라 생각해본 적도 있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05 10:51: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6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7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08-31
1670
우리는 댓글+ 7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8-31
1669
숨결 잇는 매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 08-31
1668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08-31
166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0 08-31
1666
움집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 08-30
1665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8-30
열람중 그려그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8-29
1663
투신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8-29
166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08-29
166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8-29
1660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8-28
165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08-27
1658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08-27
1657
소래염전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08-26
165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08-26
165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 08-26
1654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08-25
165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0 08-25
165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 08-25
165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8-25
1650
천국의 깊이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8-24
1649
자세의 미학 댓글+ 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 08-24
164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08-24
1647
人空知能 댓글+ 4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8-24
1646
체스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8-23
1645
공명(空明) 댓글+ 6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8-22
164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 08-22
164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8-21
1642
포장마자 댓글+ 8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08-20
1641
호주 댓글+ 5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 08-20
1640
예감 /秋影塔 댓글+ 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8-20
163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8-20
1638
백팔번뇌 댓글+ 6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08-18
1637
폭포 새 댓글+ 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8-18
1636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 08-18
1635 강현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08-18
1634
먼지의 계절 댓글+ 2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8-17
163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8-17
163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8-13
16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8-13
1630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8-12
1629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8-12
1628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08-12
162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8-12
162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08-12
1625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8-12
162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 08-11
162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8-11
162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 08-11
1621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08-10
1620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8-09
16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 08-09
161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 08-09
161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8-09
1616
[이미지 1] 연 댓글+ 6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 08-09
161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8-08
161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8-08
1613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08-16
1612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8-16
1611
필생의 호흡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08-16
1610
피아노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08-14
1609
족저 각화증 댓글+ 4
강현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08-13
1608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8-13
160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8-13
1606
야물어지다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08-12
1605 강현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08-12
1604
볕이 좋은 날 댓글+ 1
강현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08-12
1603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8-11
160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08-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