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의 수인사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안녕의 수인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50회 작성일 16-07-15 21:44

본문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안녕의 손바닥은 사래질 친다

안녕이라고 말하는 손바닥은

선을 잡고,

등을 돌린 순간들을 섞으며

등을 돌린 순간들을 쌓아 올린다

사래질 치던 안녕의 손바닥은

윈도 브러쉬처럼 안녕이 흘린 눈물을 닦고

끝나버린 판을 뒤섞는 손바닥은

아무도 모르게 새 패를 쥔다

그래서 안녕은 슬프고 반갑다

그래서 안녕은

헤어질 때도 만날 때도 안녕이다

떠나는 안녕은 자신을 향하고

떠나 보내는 안녕 또한 자신을 향한다

안녕! 이 머저리야!

떠나는 안녕도

떠나 보내는 안녕도 몸서리를 치는데

만나는 안녕은 기립이다

네가 최고야, 엄지도

바로 너! 하며 검지도

떠나간 방향으로 버큐를 날리며 중지도

약속의 반지를 기다리는 약지도

이제 네게 건다! 새끼 손가락도

 

안녕! 안녕을 선고 받은 손바닥은

주먹이 되어 가슴을 두드리고

안녕을 선고한 손바닥은 가슴을 쓸어 내린다

주먹으로 노크한 가슴이 더 세게 닫히고

전자키처럼 손바닥으로 쓸어내린 가슴이 열린다

안녕! 안녕의 손바닥은

거울처럼 창백한 면으로 서로를 반사하고

안녕! 안녕의 또다른 손바닥은 자석처럼

닫힌 냉장고 문에도 달라 붙는다

안녕! 안녕의 손바닥은 장풍을 발사하며

서로를 밀어내고,

안녕의 손바닥은 어두운 호주머니로 돌아와

한참을 웅크리다

더듬더듬 담배를 꺼내고

그가 남기고 간 손가락처럼 애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고

불을 지피고 남은 애를 태운다

안녕! 안녕과 안녕 사이에

안녕치 못해 흔들리는 손바닥과

안녕하며 고요해지는 손바닥이 있다

발로 안녕을 고하면

버려지는 안녕은 트위스트를 추고

떠나는 안녕은 담배를 비벼 꺼겠지

발로 안녕을 말하면

회자정리,

안녕이 될 모든 안녕을 향해 하이킥!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7-20 10:58:54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시절이 있지요
하루카오리 님은
지금이 절묘를 캐는 묘절인가 봅니다

“더듬더듬 담배를 꺼내고
그가 남기고 간 손가락처럼 애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고
불을 지피고 남은 애를 태운다“

말맛이 좋아 베껴쓰고 물러납니다.
筆寫는 必死지만...

...나는 왜 이런 툭, 툭, 잽을 맞으면 바닥이 그리운 걸까

하루카오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 한 자가? ㅎㅎ맨끝에 필사는 알겠구만..쇄사 도사님!  주먹질도 많이 않하셔도
몇 방이면 아작내시던 도사님! 필사 앞에 뭣이라고 쓰셨는지요?

나는 왜 이런 툭,툭 잽을 맞으면 바닥이 그리운 걸까. 도사님은 리플도 시 같슴당요...

와우! 비옵니다. 다들....촉촉한 하루 되십시요.

Total 6,151건 6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0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8-07
1600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8-07
1599 봄바람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8-07
159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08-07
1597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 08-06
159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0 08-06
159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 08-06
159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8-05
159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08-06
1592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08-05
1591
공기의 칼 댓글+ 1
그려그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08-04
159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8-04
1589
푸른섬 댓글+ 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08-04
1588
사포(沙布) 댓글+ 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8-04
1587
관중(貫中)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8-04
1586
消點은 없다 댓글+ 6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 08-04
1585
불치병 시대 댓글+ 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 08-03
1584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 08-02
158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8-02
1582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8-02
1581
노출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8-02
1580
매미 댓글+ 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08-01
1579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0 07-31
157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7-31
1577
폭염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 07-31
1576 hutuk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7-31
1575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7-30
1574
먼 길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7-29
157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07-29
157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07-28
157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7-28
1570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7-28
156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07-27
156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7-27
1567
화인火印 댓글+ 2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 07-26
156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7-26
1565
한 시절 우린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7-26
1564
울보에게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7-26
1563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7-26
1562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7-25
156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7-25
1560
명상 전 댓글+ 1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7-25
1559
검은 끝자락 댓글+ 1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7-23
155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7-23
1557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7-23
1556
육식의 날들 댓글+ 2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7-23
1555
슬어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7-22
155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07-22
1553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7-22
155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0 07-21
1551
종이비행기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07-21
155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7-21
1549
툴파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07-20
1548
비룡폭포 댓글+ 4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7-20
1547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 07-20
1546
不自然스런 댓글+ 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7-19
1545
분이 고모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07-18
1544
11시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7-18
1543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07-17
154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7-17
154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7-17
154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07-16
153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7-16
153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07-16
153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 07-15
열람중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07-15
1535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7-15
153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07-15
1533
고도(孤島) 댓글+ 2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07-15
1532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0 07-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