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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을 취득할만한 미소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29회 작성일 16-08-02 10:41

본문

특허권을 취득할만한 미소로

,

,

,

쇠고등 껍질을 버리고 떠나는 소라게는

달빛과 바람 그리고 모텔 냄새에 취한다

하룻밤을 무관심하게 들여다본다

감정들이 U턴하는 순간,

옆자리는 언제나 그렇듯 비어 있다

잔디밭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는 상쾌하고

이른 아침의 고요함이 넓게 트여 있는 창턱이 좋다

어미 닭날개 밑에 피난처를 구하는 병아리들이

노란 유치원 차를 기다린다

지구의 곡면이 지평선을 이루는 곳까지

빌딩이 솟아 있다 지구 얼굴에 찍힌 점 하나

꿈은 현실의 빛으로 둘러싸이고 다음에는 소비한다

작살 주둥아리 그림자를 느끼는 송사리떼는 신경과민이다

빠방 빠방 노란 해바라기 속에 빠이 빠이 인사가 있다

작별을 고하는 경건한 손짓으로 코너를 돈다

네가 그럴 거라 여기는 것보다 더 안 보인다

양 다리 사이에 끼인 말이라든가

가슴에 품은 강아지라든가

등 뒤의 어둠 속에서 두 눈이 번쩍이면

돌아갈 이유라는 것도 사라진다

그녀는 새근새근 숨을 내쉬었다 이는 늘 있는 일이었다

어젯밤에 뭐라 제 이름을 말해주었던 것 같은데

다시 만날 계획도 없는데

하품을 애써 참으며 옷가지들을 집어 들었다

뽀안 파운데이션은 10년이라는 세월을 지워버리고

눈썹 그리는 가느런 붓으로 젊음의 경이를 봉합한다

유리 파편들이 눈보라처럼 쏟아져내렸다

지옥이란 어떤 한 장소가 아니다

그저 매일 갈아입는 속옷처럼

우리는 모두 제나름의 짜릿한 지옥을 입고 다닌다

타고난 동정심이 문을 닫는 그 순간,

우리 곁에 머물게 된다

쇠고등 껍질을 버리고 떠난 소라게처럼,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8-06 12:28:3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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